- 읽기 전에 -
덧붙임 :: 개고기 혐오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포스팅 -
14.06.19 더위가 찾아오는 초여름 보양식 '내 고향집' 영양탕
14.08.16 더위가 살짝 꺾인 어느 여름날. 회사 휴가를 받아 부산<->울산을 드나들던 대학친구 '성욱이(이하 조섹)'가 개고기가 먹고 싶다하여 항상 가던곳을 마다하고 부산 석대에 있는 유명 개고기집인 '다리집'이 생각났다. 교통이 조금 불편한 곳이긴 하지만 차가 있는 조섹이야 걱정없고 나도 서면에서 볼일을 보다가 늦은 점심 겸 저녁으로 식당 앞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차를 이용하시는 분은 식당 건너편 고가다리밑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식당 전면 사진. 가정집을 개조한 구조로 입구로 들어가면 사람사는 주택 분위기를 방불케 한다. 들어서서 통로를 쭉 들어가자마자 왼쪽에서 한창 삶은 개고기를 조리중이신 모습을 볼 수 있다.
벽면에 부착 된 차림표. 전체적인 개고기 가격이 오른 탓인가... 가는 집마다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여기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돈 잘버는(?) 조섹이 사는 거니깐 수백(수육백반) 2 주문.
기본 상차림. 타 개고기 전문점과 별반 차이 없는 상차림. 깍두기와 양파장아찌가 맛이 참 잘 들어서 뒤에 있는 찬통에서 추가로 한접시씩 더 떠왔다.(반찬 리필은 셀프입니다.)
수백을 처음 먹는데 이게 뭘까? 향이 꼭 소고기 곰탕냄새 같았는데 메뉴에 존재하지도 않는 소고기로 따로 우려낼리도 없고... 한 숟갈 맛을 보니 아... 개고기 곰탕이다. 분명히 냄새는 소고기 곰탕이랑 꼭 같은데 맛이 신세계였다. 개고기 특유의 향이 진하게 입안 가득 퍼지면서 진국도 이런 진국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조섹과 함께 국물맛을 보자 마자 이건 소주가 없어선 안된다며 시원소주 한병을 주문.
삶겨 나온 수육을 날렵하게(?)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주신다. 얼핏 봐도 상당히 많은 양.
수육 2인분의 양. 엄청나다. 살코기와 내장, 껍데기가 골고루 섞여있다.
양념장에 방앗잎과 다진생강을 버무려서.
뭔가 허전하다고 보니 테이블 왼쪽에 들깨가루통이 있었다. 들깨가루도 한 숟갈 투척. 버물 버물해서.
한점 입에 쏘옥......??? !!!!!!!!!!!!!!!!!!!!!!!!!!!!!!!!!!!!!!!!!!!!!!!
뭐지 무슨 고기가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있나? 아무리 육질이 부드러운 개고기라 하지만, 수육이라 그런지 기름기도 쏙 잘빠진 것이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정말 적당히 잘 삶겨서 정말 살살 녹을 것 같은 육질이었다. 조섹과 함께 연탄 감탄사를 날리며 엄청난 양의 수육을 정신없이 먹어갔다.
이렇게 쌈배추에 정구지와 함께 한쌈 싸서도 먹어보고.. 신나게 먹다보니 수백인데 밥이 나오질 않는다. 해서 말씀을 드리니 '밥 드릴까요?' 하고 물어보신다. 타 육류 고기처럼 일반적으로 손님들이 수육을 먹고 밥을 나중에 탕과 함께 먹다보니 그런것 같다.
밥과 함께 나온 탕. 수백용으로 나온 탕이다 보니 고기는 들어 있지 않았다. 역시나 곰탕과 같이 진한 국물맛을 자랑한다. 기름기도 별로 없고 개고기 향도 거의 없는 편.
엄청난 양의 수육과 두그릇의 탕을 거의 다 비우고 나오니 저녁 늦게까지 둘다 배가 불러 허덕허덕. 개고기를 좋아하여 왠만한 영양탕집을 가도 '개고기는 역시 맛있군' 정도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집을 찾고 나서 괜스레 개고기의 퀄리티를 생각하게 되었다. 조섹과 함께 친목 계모임인 '心友會' 정기 모임을 여기서 한 번 해볼까? 하는 얘기도 나누었는데 아쉽게도 멤버들이 다같이 모이기는 거리상으로 교통상으로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다는 결론. 하지만 조심스레 추진을...?
덧붙임 :: 개고기 혐오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포스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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