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02 벌써 8월 이라니.. 게다가 태풍도 올해는 일찍 몰려온다.

12호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사고가 많았던 주말... 이런 날씨에 우리는 해운대 달맞이길 아래의 작은 포구마을인 '청사포'의 장어,조개구이 전문점인 '노란마후라'를 찾았다.

'청사포'라는 이름의 유래는 

고기잡이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 남편이 죽자 매일같이 바다를 바라보며 남편을 그리워했는데 이를 가엽게 여긴 용왕이 푸른 뱀을 보내어 여인을 데려와 남편을 만나게 했다는 전설이 깃들어 청사(靑巳)포라 했으나 현재는 뱀이라는 뜻의 ‘사(巳)’자를 모래 ‘사(沙)’자로 바꾸어 푸른 모래라는 뜻으로 부르고 있다. -

고 전해진다.

사실 이 청사포의 가장 유명한 조개구이집은 '수X이네'라는 타 가게인데, 당일과 같이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도 그 집은 손님들 행렬로 건물밖까지 줄을 서 있더라. 집이 가까워 심심치 않게 청사포를 찾는 나로서는 이 집 저 집 다 다녀봐도 맛의 차이는 별로 느끼지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작은 포구마을에서 해산물 재료들의 신선도 차이가 날 수가 없을 뿐더러, 가게마다 다른 것은 실질적인 서비스와 양념 정도인데 그 부분도 크게 차이는 없다. 그래서 친구들과 나는 전망좋고 분위기 좋은 '방갈로'형 테라스가 있는 여기 '노란마후라'를 항상 찾게 된다.

비가 끊임없이 저녁까지 이어지는 이 날, 이 집 또한 손님들이 1,2층 거의 가득차 있다.


'방갈로' 아래 테이블이 다 차있고 우리는 인원수가 많은지라 안쪽 테이블 2개를 붙여 자리를 잡았다.


뜨든1. 일명 명장동 행동대장 '손유성' 현재 거제도에서 배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얼마전부터 휴가를 맞이하야 부산에 돌아와 우리와 거의 매일을 보내고 있다. (28세 솔로)


뜨든2. 진주에서 보청기 판매직을 하고 있는 '김성기'형님. 장기가 대학원을 다닐 당시 서로에게 힘이 되주던 사이였는데 우리 친구들과도 친분을 쌓게 되었고, 다음날 있을 장기군의 웨딩촬영 관람(?)차 친히 부산을 방문. (29세 솔로)


뜨든 3,4,5. (사진 왼쪽부터) '조현주'양. 뒤에 소개할 '임가현'양의 대학동기. 별로 소개할 건 없고, 답이 없다. 진지한 대화를 하면 뭔가 벽을 보고 대화하는 느낌. 역시나 내일 있을 웨딩촬영 관람을 위해 부산 방문.(25세 솔로)

사진 가운데, '임가현'양. 장기의 예비신부. 장기 대학원시절 학부생으로 실습수업을 듣던 엄연히 스승과 제자 사이. 현재 안동에서 '스X키 보청기'판매업. 결혼을 하면 부산으로 이직할 예정. 내일 있을 웨딩촬영'차' 부산 방문.

사진 오른쪽. 설명하기 귀찮다. 장기.

그리고 뒤늦게 참석하여 사진에 나오지 않은 쪼껀.


주방쪽 카운터 벽면에 큰 차림표가 있었지만, 테이블에 있는 계산서를 통한 메뉴 소개. 아 사진 정말... 왜 이렇게 흔들리니...(가격이랑 메뉴가 잘 보이지 않네요 죄송합니다.)

일단 모듬조개구이 (中) 1. 장어구이(中) 1. 주문


구이용 연탄불 등장.


기본 상차림. 


정구지(부추)+배추 겉절이. 야채는 싱싱한데 뭔가 양념에 과일맛이 들어있기도 하고.. 일반적인 겉절이 맛과는 다르다. 손이 잘 가지 않는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번데기 조림(8시 방향)과 삶은 갯고동(2시 방향).


살짝 데쳐진 새우와 알감자, 살짝 볶아져서 나오는 껍질땅콩. 주문한 조개구이와 장어구이가 나오기 전까지 에피타이저 용으로 깨작 거리기 괜찮다.


이렇게 감자와 새우를 연탄불에 살짝 익혀서. 감자는 껍질을 벗기지 않고 반을 쪼개서 입에 넣고 앞니로 살짝 씹으면 알맹이만 쏙 빠진다.


조개구이 (中). 접시가 여러개 겹쳐있어 양이 많아 보이지만 조개는 껍질의 사이즈와 익어가며 줄어드는 조갯살 때문에 푸~~~짐 하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다. 그냥 中 사이즈에 맞는 정도.


석쇠 맨위 가리비. 아래쪽 커다란 키조개. 오른쪽 참조개. 모듬이지만 조개종류가 적은편이긴 하다. 사실 내가 있던 테이블에선 장어구이를 굽고 있어서 다른 종류의 조개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조개 사진을 찍는데 갑자기 손을 집어 넣고는 같이 찍어달라는 '조현주'양. 


장어구이용 붕장어(아나고) 中. 이미 석쇠위에 한판을 올리고 찍은 사진이라 양이 그 정도 더 많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억하기로 꼬리의 개수가 3개였던걸로 보아 3마리 정도로 추측. 수족관에 있던 녀석을 바로 잡은터라 싱싱하다.


석쇠위에서 익어가고 있는 붕장어. 뭐 각자의 개성에 맞게 구워 먹으면 되지만, 나는 석쇠에 초벌을 한 후 석회 한쪽에 얹은 알루미늄 호일 용기에 양념과 한번 버무려 바로 먹는다. 또 양념이 더 잘 배어나게 먹으려면 양념에 버무러진 초벌된 장어를 한번 더 석쇠에 올려 익혀 먹어도 맛이 괜찮다.


붕장어의 메인. 척추뼈. 뼈를 왜 먹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먹으라고 내어주는 건데 먹지 못할 건 또 뭐가 있을까? 사진에 익혀진 건 조금 덜 익은 상태이다. 겉이 살짝 그을릴 정도록 전체적으로 노릇하게 되면 씹히는 맛이 바삭하고 꽤나 고소하다.


마지막으로 나온 전복. 장어 구우랴 사진 촬영하랴 정신없어서 누가 주문하는 건 듣지 못했는데, 이게 서비스... 일리는 전혀 난무하고... 중간에 누가 추가로 주문을 한 듯하다. 가격으로 보나 껍질의 상태로 보나 양식으로 키워진건 당연하고(자연산 전복은 껍질주변이 검붉고 굴이나 다른 조개류의 부서진 패각이 많이 붙어 있다고 합니다)전복을 회나 죽에 들어있는 용도로는 먹어 봤지만 구이로 먹는 건 처음이라 어느정도로 익혀 먹어야 하는지 잘 몰라서 그냥 푹~ 타지 않을 정도로 익혔다. 주변에서 블로거 맞냐며, 그것도 모르냐며 타박을 한다. 아니 무슨 블로거면 전복 구이 자격증이라도 있단 말인가;; 난들 처음 굽는걸 어쩌라고 지들이 굽던지;; 어쨌든 난 열심히 잘 구워 정성스레 가위로 먹기좋게 잘라주기까지했는데 다들 배가 부른지 손을 잘 대지 않았다. 덕분에 전복은 내 독차지. 쫄깃하니 잘 구웠다고 혼자 뿌듯해 하는 마무리.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 앞바다의 파도가 심하고 바람소리도 거셌다. 가게를 나올 때 쯤은 빗줄기도 더 굵어져 왠지 보통때보다 분위기가 상쾌하진 않았다. 허나 뭐 좋은사람들과 함께 즐겁다면 언제든지 가볼만 한 추억의 장소이다. 더구나 말복이 멀지 않았는데 몸보신용으로 장어구이는 스테미너가 풍부하여 아주 괜찮은 편이다.


- '불위에서 꼬물거리는 전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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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2동 | 노란마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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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9 구름이 은근히 깔려 살짝 선선한 어느 여름날.

아침일찍 오늘도 역시나 '잭큰'과 놀아주기 위해 쇼핑 약속. 작년에 지어진 부산 저 외진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 한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출발.

아직 자가 차량이 없으므로 대중교통 이용.

새로운 루트를 위해 해운대 -> 송정방향 버스 환승 후 장안행 182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였다. 아침시간이라 차는 별로 막히지 않았는데... 182번 버스... 과히 지옥으로 향하는 대중교통이다... 송정에서 부터 기장 이곳 저곳을 다 훑고 다니는 터라 무려 한시간 반이나 걸려 프리미엄 아울렛 도착.(진심어린 마음으로 자가용을 이용하시길 권유합니다.)


버스정류장측 입구 외관. 빌딩형 건물이 아니라 계단식 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이라 외관이 독특하다. 인터넷이나 TV에서 보던 외국에 있는 성벽이나 커다란 저택의 모습과 흡사하여 이국적인 향기를 물씬 풍긴다.



건물 외벽 곳곳에 있는 입점 메이커들.


가장 가까운 입구로 들어가자 마자 있는 아울렛 안내도.


안내도만 근접샷. 위에서 언급했듯이 언덕을 깎아서 지은 계단형 층별구조이다. 사진으로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부규모가 굉장히 넓으니, 혹시 흡연을 하는 사람이라면 아울렛에 들어서기 전 반드시 니코틴을 충전하고 들어가도록 하자.


각 층은 사진과 마찬가지로 쇼핑 스트리트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지붕이 없는 오픈된 통로 양 옆으로 매장들이 쭉 들어서 있다.


가운데 입구 바로 앞에 있는 분수. 해질무렵 방문하게 되면 아름다운 조명과 함께 가운데 있는 분수에서는 파도까지 치는 진귀한 풍경을 볼 수 있다.


1층 한쪽 구석에 자리잡은 스타벅스 카페. 약속한 시간까지 아직 꿈속에서 헤매고 있던 '잭큰'을 기다리기 위해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 스타벅스 안에 있기로 했다.


스타벅스 안에서 야외 테이블을 촬영. 때마침 외국 친구들이 앉아 있어 더더욱 이국적인 향기가 물씬.


엄마가 불렀는지 어디론가 향하는 그들.


아이패드를 충전하기 위해 안쪽 콘센트 근처 테이블로 이동. 음 내 블로그가 위풍당당하게 켜져있으니 보기 좋군.


한 시간 가량... 하렴없이 기다리다 '잭큰'이 도착하고, 우선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푸드코트로 이동했다. 푸드코트안 식사 이야기는 

14.07.29 남포동 '18번 완당집'이 프리미엄 아울렛에 떴다.

여기서 확인 하시길.


식사를 마친뒤 푸드코트 한층 아래에 있는 레고 매장 방문. 요즈음 주변인들의 취미생활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레고. 덕분에 나의 관심도도 상승하고 있다.


LEGO TECHNIC 시리즈. 사진이 흔들려서 당최 하나도 보이질 않는군.


개인적으로 매장에서 너무 가지고 싶었던 CREATOR 시리즈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호주에서 여행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러고 보니 같이 쇼핑하던 '잭큰'이랑 시드니 여행을 같이 갔었는데...


LEGO CHIMA 시리즈.

CHIMA 시리즈를 전부 조립해서 진열해 놓은 모습.


아울렛 2층 가장자리 끝에 위치한 유명 스포츠 브랜드 NIKE 매장. 사진과 같이 FactoryStore라 하여 안 매장이 공장에서 물품보관을 하는 창고형으로 되어 있다. 창고형 매장은 Nike의 경쟁 스포츠 업체인 Adidas, Puma 와 New Balance도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다.


3층 매장 가운데 쯤에는 구입한 의류를 곧바로 수선할 수 있는 수선실도 마련되어 있다.

매장을 떠나기 직전 3층 출입구(계단형구조라 3층에도 출입구가 있다.) 벽면에 붙은 쓰레기통에 관한 설명. 이국적인 쇼핑몰 컨셉을 위해 많은 신경을 쓴 듯하다.

실제 휴지통의 모습.


직영 매장과는 다르게 이월상품들을 싼가격에 판매하고 신상품들도 타 매장들보다 조금 싼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만들어 진것이 OUTLET 매장이다. 그런데 항상 느끼지만 OUTLET 매장내에 저렴한 물건은 눈이 잘 가지 않는다. OUTLET 매장에서 눈이가고 고객들의 환심을 사는 물건들은 그다지 싼 편이 아니다. 쇼핑을 하기 보다 높은 건물이 보이지 않고 이국적인 풍경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단 주말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 영남지역에서 모여드는 엄청난 교통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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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 부산프리미엄아울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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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4 햇빛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거리다 못해 직사광선이 내 영혼을 다 태워버릴것 만큼 더운 여름 어느 날.

얼마 전 서울에서 내려온 '잭큰'이 자가인 정관신도시에 처박혀 심심하다며... 할게 없어 미칠것 같다며 오전부터 카카X 톡으로 징징대더이다. 막상 둘이 만나도 별 할건 없는데 나보고 뭐 어쩌라는 건지... 결국 둘이 만나 장안에 작년에 오픈한 프리미엄 아울렛을 들렀다가 반 야외매장인 아울렛에서 아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시원한 밀면을 먹으러 다시금 해운대로 이동.

해운대구청 정문쪽 골목안에 자리잡은 이곳은 해운대에 사는 사람이라면 다 알만한 유명 밀면집이다.

별다른 상호가 없고 단순하디 단순한 '밀면전문점' (깜박하고 당일 정면사진을 찍지 못해 거리뷰를 통해 사진을 퍼왔습니다.) 

벽면에 붙은 차림표. 일반적인 밀면, 비빔면의 보통, 곱배기와 사리추가, 사이드 메뉴(?) 만두. 여느때와 다름없이 둘다 물밀면 보통에다가 추가로 만두 한접시 주문.


밀면의 맛을 한 층 더해주는 (사진 왼쪽부터) 식초, 겨자와 만두를 찍어먹기 위한 간장.


서울에서 온 '잭큰'. 본명 이재근. 고등학교 동창. 분명히 고등학교 시절 같이 놀았는데 비겁하게 혼자 우리나라 명문대인 K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에 진학. 허나 잘못된 대학생활로 인해 전공에 대한부분은 나보다 더 모름. 친구지만 대학생활을 정말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표본이 되는 놈. 하지만 뒤늦게 후회하고 현재 학업에 전념 중.


밀면집에서 빠져서는 안될 냉육수. 양념장이 섞이지 않은 순수 육수만의 맛을 평가할 수 있다. 보통 밀면집에서는 냉육수보다는 온육수를 내어주지만 부탁드리면 따로 내어주니 망설이지 말고 부탁하도록 하자. 육수맛은 살짝 삼삼하니 이전에 자주가던 개금의 밀면집 보다는 조금 진하기가 덜 하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상당히 시원한 육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친절하게 벽면에 붙어있는 밀면 맛있게 먹는 법. 역시나 밀면은 냉면과 달리 자르지 않고 먹어야 면의 식감을 더 잘 느낄 수 있다는 문구. 추가로 난 겨자는 겸하는 편이지만 식초는 꼭 넣는 편은 아니다. 육수맛을 본 뒤에 개인의 취향에 맞출 수 있도록 하자.


드디어 나온 물밀면. 기본적인 오이채와 삶은계란 반쪽. 그리고 사진상에 보이지 않는 면 사이에 파묻혀 있는 고기지단.

문석옹의 가르침과 같이 갑자기 냉하고 매콤한 밀면이 들어가기전 속을 보호하기 위해 나도 삶은 계란을 먼저 먹는다. 면의 식감이 퍼지거나 덜익지 않고 적당히 쫄깃한 것이 정성껏 우려낸 육수, 양념장과 잘 어우러져 밀면전문점 다운 맛을 자랑한다. 양 또한 보통사이즈에 걸맡는 모지라지도 많지도 않은 적당한 양.


만두 한접시. 무려 10개씩이나 담겨져 나온다. 만두피가 굉장히 얇고 속이 꽉 차 있는 내가 좋아하는 만두의 맛. 만두소는 일반적인 고기완자와 다진파 이외 당면 등 일반적이지만 쪄진 정도도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굳이 간장을 찍지 않아도 될만큼 적당한 간이 되어 있다. 왠만한 만두전문점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하다.


예전부터 찾던 한 밀면집이 확장을 하면서 맛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 찾았을때는 예전맛을 거의 잃었다고 생각될 정도로 변해버렸다. 집, 활동반경에서 상당히 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밀면을 먹을 때는 그 집만을 고집했었는데 더 이상 발걸음이 가질 않을 것 같던 찰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이 집을 발견한 것은 더 없이 다행스러운 일이다.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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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1동 | 밀면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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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너구리'의 영향권에 있는 부산의 아침. 태풍의 진로가 일본쪽으로 완전히 꺾였다지만 거짓말처럼 날씨가 맑고 바람이 선선했다.(까페에서 나올때 쯔음엔 바람이 꽤나 거세졌었다.) 학교 연구실에서 빈둥거리던 중, 갑작스러운 쪼껀의 드라이브 제안. 뭐 딱히 바쁜일도 없었고 커피와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나로서 흔퀘히 동행을 결정하였다. 목적지는 송정 바다끝자락 언덕에 위치한 Hollys Coffee. 1년전쯔음, 'Wheels'라는 친목모임(모임의 이름처럼 차와 드라이빙을 사랑하는 사람들) 에서 활동하는 문석형, 야로형이 다녀온 후 전망이 괜찮다며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보고 몇번 발걸음을 했는데, 기분전환을 하러 가기 꽤나 괜찮은 곳이다.


차안에서 촬영한 Hollys Coffee 건물. 1층 주차장 부터 4층 옥외 테라스 까지 한 건물이 전부 까페 소유.


다른 각도에서본 건물의 전관. 지은지 얼마 안된 건물이라 깔끔하고, 지금까지 방문했던 까페의 규모로는 꽤나 큰편이다.


층별 안내도. 1층은 전부 주차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2층은 카운터와 실내테이블, 야외테라스 공간이 있으며 금연구역이다.

3층은 실내테이블, 야외테라스, 별도의 흡연구역이 있다.

4층이 이 까페의 최대장점인 송정해수욕장 전체 전망을 자랑하는 옥외 테라스가 있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부터 각 층별로 운행하는 엘리베이터가 있으며, 까페건물의 엘릴베이터 답게 내부 인테리어도 보다시피 원두사진이 크게 붙어있다.


2층 카운터의 모습.


송정 Hollys Coffee의 최대장점 공간인 4층 옥외 테라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옥외로 나가는 유리문이 잠겨있어 외부에서 촬영을 하지 못하고 문 앞에서 유리를 통해 촬영했다. 눈에 보이는 펜스에서 내려다 본다면 전망이 더 좋았을텐데.


옥외 테라스 다른 한쪽 공간.


3층 실내테이블. 사진상으로는 잘 안보이겠지만 야외 테라스 부분이 재인테리어 중인지 테이블이 모두 철거되고 실내 테이블쪽 공간만 존재한다.


이 사진은 당일 촬영한 것이 아니라 몇일 전에 방문하였을때 촬영한 사진이다. 3층 흡연실 창가쪽 자리에서 송정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실제로 높은 곳에서 한눈에 내다보이는 바다 전망이 꽤나 괜찮다.


남자의 음료(?) 아이스 아메으리카노. 나는 까페에서 아메리카노 이외의 다른 음료는 잘 즐기지 않는 편이다. 혹시 싼 값에 아메리카노만 찾는 사람이라 비난한다면 천만에. 진정 커피맛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쌉싸리하고 진한 커피향을 풍기는 원두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아메리카노 한잔을 다른 커피들 보다 훨씬 값지다고 생각 할 것이다.


평소에도 나는 까페를 자주 찾는 편이다. 여럿이면 여럿이 커피 한잔을 마시며 적절한 수다와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편안함에 좋고, 혼자면 혼자인대로 커피한잔의 여유를 가지며 다른 테이블의 사연들을 몰래 엿들는 작은 재미도 있어 좋다. 실제로 나는 자주 까페에서, 많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 전에 고백하는 커플들, 정반대로 이별을 하는 커플들, 전날 싸우고 다시 만나 화해하는 커플들 등 커플들의 사연도 많이 지켜보았고, 또 한번은 사기를 당한 피해자와 중간 소개자 정도로 되어 보이는 (내가 볼때 둘다 피해자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분이 실랑이 하는 모습도 본적이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까페의 공간에는 다양한 인생이 존재한다. 바쁜 생활속에 여유로움을 가지고 싶다면 커피 한잔으로 목을 추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잠깐의 휴식을 위해서 까페를 찾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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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 할리스커피 부산송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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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07. 13 무더위가 찌는 듯한 초복날. 오전부터 장기커플이 날 불러내어 점심을 먹자고 해서 나가게 되었다. 장기는 울산에 사에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기로 했었으나 여자친구인 김은진(이하 징징)양이 친히 부산을 방문하여 하루 부산에서 보내기로 했다나... 아무튼 바쁜것도 해야할 것도 없던 나는 염치 불구하고 커플 사이에 끼어 하루를 보내기로 하고 경대로 향했다. 점심을 먹고 커피를 한잔 하다가 근처에 사는 쪼껀도 덤(?)으로 불러내었다. 넷이서 볼링도 치고 포켓볼도 치고 재미없을 것 같던 하루를 이상하게(?) 재미있게 보내고 갑작스레 야구관람을 위해 마산을 가자는 얘기도 나왔었다. 허나 마산원정은 도저히 무리일 것을 알기에 우리는 저녁삼아 수변공원에서 회에 소주 한잔을 하기 위해 민락으로 향했다.

장기가 부모님과 자주 찾는 다는 민락 회센내 한 상회. 장기 어머니께 전화까지 드려 특별 주문을 부탁 드렸다. 사실 회를 전문으로 써는 주방장이 있는 횟집보다 상회 이모님들 칼 솜씨가 영 부족하기에 회맛은 덜 할 수 있으나 싸고 양많은 회를 먹기에는 회센터에서 회를 떠서 먹는 편이 가장 괜찮다.

덤(?)으로 등장한 쪼껀군. 언제봐도 귀엽고 늠름하다.

하양 한 대학에서 원생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 장기. 내가 귀국 한 뒤로 거의 매주 주말을 부산이나 혹은 타 지역에서 우리와 함께 보내고 있다. 그리고 그의 여자친구 징징양. 실물 공개를 하면 날 때려 죽일 수도 있음에 뒷태만 공개하도록 한다. 허나 상당한 외모의 소유자. (징징아 다음에 맛있는거 사줘)

장기가 좋아하기에 횟감에 포함된 아나고(붕장어).

내 폰을 빼앗아 생선들의 안면을 얼짱각도로 찍어주겠다던 징징양의 근접 샷.

횟감의 단골 메뉴 광어.

횟감을 손질해 주시는 이모님.(실제 이모가 아니라 어머니 뻘, 혹은 그 연세즈음 되시는 아주머니를 나는 이모라고 부른다.

자 준비된 횟감을 가지고 수변공원에서 자리를 잡고, 그 앞 슈퍼에서 소주, 음료수 등을 구비해 왔다.

손질된 광어와 우럭.

아나고.

쌈장을 이렇게 듬뿍 주신다. 부산에서 나고 자라면서 싱싱한 회를 많이 먹었지만 언제 먹어도 생선회는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질리지가 않는다.

수변공원에서 바라본 해질녘 광안대교의 모습.

잘 보이지 않지만 계단 아래 위로 사람들이 꽉차 자리가 없을 정도.

등 뒤 수영만에 보이는 해운대 I PARK+두산 위브 아파트.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둑어둑 해져 광안대교에 불빛이 들어온다. 실제 더 매혹적인 배경이었는데... 폰 카메라가 안좋다 보다...

건너 아파트들 역시.


여담으로 8시가 넘은 무렵. 밀물때라 바닷물도 밀려오고, 살짝 궃은 날씨탓에 바람도 세져 파도가 정말 우리가 잡은 자리 바로 앞까지 밀려왔다. 우리 바로 양옆에 앉았던 분들은 바닷물이 자리를 침범해 돗자리가 다 젖기도 했는데, 우리 쪽은 자리를 접을때까지 바닷물이 들어오진 않았다. 자연도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우리의 위엄...


커플사이에 솔로가 끼어 같이 노는 장면이 어찌보면 민폐일 수도 있겠지만... 난 이 커플이 참 마음에 든다. 솔로로 지낸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왠만한 커플들은 부럽다 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허나 이 커플은 딱히 내 앞에서 닭살 돋는 애정행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서로 죽고 못살 정도로 챙기는 편도 아니지만, 보고 있으면 내가 다 편할 정도로 서로 맞는 자리에 있는 듯 하다. 유일하게 날 연애하고 싶게 만드는 커플... 어서 결혼이나 해버려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