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기 전에 -

덧붙임 :: 개고기 혐오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포스팅 - 

14.06.19 더위가 찾아오는 초여름 보양식 '내 고향집' 영양탕


14.08.16 더위가 살짝 꺾인 어느 여름날. 회사 휴가를 받아 부산<->울산을 드나들던 대학친구 '성욱이(이하 조섹)'가 개고기가 먹고 싶다하여 항상 가던곳을 마다하고 부산 석대에 있는 유명 개고기집인 '다리집'이 생각났다. 교통이 조금 불편한 곳이긴 하지만 차가 있는 조섹이야 걱정없고 나도 서면에서 볼일을 보다가 늦은 점심 겸 저녁으로 식당 앞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차를 이용하시는 분은 식당 건너편 고가다리밑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식당 전면 사진. 가정집을 개조한 구조로 입구로 들어가면 사람사는 주택 분위기를 방불케 한다. 들어서서 통로를 쭉 들어가자마자 왼쪽에서 한창 삶은 개고기를 조리중이신 모습을 볼 수 있다.


벽면에 부착 된 차림표. 전체적인 개고기 가격이 오른 탓인가... 가는 집마다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여기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돈 잘버는(?) 조섹이 사는 거니깐 수백(수육백반) 2 주문.


기본 상차림. 타 개고기 전문점과 별반 차이 없는 상차림. 깍두기와 양파장아찌가 맛이 참 잘 들어서 뒤에 있는 찬통에서 추가로 한접시씩 더 떠왔다.(반찬 리필은 셀프입니다.)



수백을 처음 먹는데 이게 뭘까? 향이 꼭 소고기 곰탕냄새 같았는데 메뉴에 존재하지도 않는 소고기로 따로 우려낼리도 없고... 한 숟갈 맛을 보니 아... 개고기 곰탕이다. 분명히 냄새는 소고기 곰탕이랑 꼭 같은데 맛이 신세계였다. 개고기 특유의 향이 진하게 입안 가득 퍼지면서 진국도 이런 진국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조섹과 함께 국물맛을 보자 마자 이건 소주가 없어선 안된다며 시원소주 한병을 주문. 


삶겨 나온 수육을 날렵하게(?)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주신다. 얼핏 봐도 상당히 많은 양.


수육 2인분의 양. 엄청나다. 살코기와 내장, 껍데기가 골고루 섞여있다.


양념장에 방앗잎과 다진생강을 버무려서.


뭔가 허전하다고 보니 테이블 왼쪽에 들깨가루통이 있었다. 들깨가루도 한 숟갈 투척. 버물 버물해서.


한점 입에 쏘옥......??? !!!!!!!!!!!!!!!!!!!!!!!!!!!!!!!!!!!!!!!!!!!!!!!

뭐지 무슨 고기가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있나? 아무리 육질이 부드러운 개고기라 하지만, 수육이라 그런지 기름기도 쏙 잘빠진 것이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정말 적당히 잘 삶겨서 정말 살살 녹을 것 같은 육질이었다. 조섹과 함께 연탄 감탄사를 날리며 엄청난 양의 수육을 정신없이 먹어갔다.


이렇게 쌈배추에 정구지와 함께 한쌈 싸서도 먹어보고.. 신나게 먹다보니 수백인데 밥이 나오질 않는다. 해서 말씀을 드리니 '밥 드릴까요?' 하고 물어보신다. 타 육류 고기처럼 일반적으로 손님들이 수육을 먹고 밥을 나중에 탕과 함께 먹다보니 그런것 같다.


밥과 함께 나온 탕. 수백용으로 나온 탕이다 보니 고기는 들어 있지 않았다. 역시나 곰탕과 같이 진한 국물맛을 자랑한다. 기름기도 별로 없고 개고기 향도 거의 없는 편. 


엄청난 양의 수육과 두그릇의 탕을 거의 다 비우고 나오니 저녁 늦게까지 둘다 배가 불러 허덕허덕. 개고기를 좋아하여 왠만한 영양탕집을 가도 '개고기는 역시 맛있군' 정도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집을 찾고 나서 괜스레 개고기의 퀄리티를 생각하게 되었다. 조섹과 함께 친목 계모임인 '心友會' 정기 모임을 여기서 한 번 해볼까? 하는 얘기도 나누었는데 아쉽게도 멤버들이 다같이 모이기는 거리상으로 교통상으로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다는 결론. 하지만 조심스레 추진을...?


덧붙임 :: 개고기 혐오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포스팅 - 

14.06.19 더위가 찾아오는 초여름 보양식 '내 고향집' 영양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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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사동 | 석대다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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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02 벌써 8월 이라니.. 게다가 태풍도 올해는 일찍 몰려온다.

12호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사고가 많았던 주말... 이런 날씨에 우리는 해운대 달맞이길 아래의 작은 포구마을인 '청사포'의 장어,조개구이 전문점인 '노란마후라'를 찾았다.

'청사포'라는 이름의 유래는 

고기잡이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 남편이 죽자 매일같이 바다를 바라보며 남편을 그리워했는데 이를 가엽게 여긴 용왕이 푸른 뱀을 보내어 여인을 데려와 남편을 만나게 했다는 전설이 깃들어 청사(靑巳)포라 했으나 현재는 뱀이라는 뜻의 ‘사(巳)’자를 모래 ‘사(沙)’자로 바꾸어 푸른 모래라는 뜻으로 부르고 있다. -

고 전해진다.

사실 이 청사포의 가장 유명한 조개구이집은 '수X이네'라는 타 가게인데, 당일과 같이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도 그 집은 손님들 행렬로 건물밖까지 줄을 서 있더라. 집이 가까워 심심치 않게 청사포를 찾는 나로서는 이 집 저 집 다 다녀봐도 맛의 차이는 별로 느끼지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작은 포구마을에서 해산물 재료들의 신선도 차이가 날 수가 없을 뿐더러, 가게마다 다른 것은 실질적인 서비스와 양념 정도인데 그 부분도 크게 차이는 없다. 그래서 친구들과 나는 전망좋고 분위기 좋은 '방갈로'형 테라스가 있는 여기 '노란마후라'를 항상 찾게 된다.

비가 끊임없이 저녁까지 이어지는 이 날, 이 집 또한 손님들이 1,2층 거의 가득차 있다.


'방갈로' 아래 테이블이 다 차있고 우리는 인원수가 많은지라 안쪽 테이블 2개를 붙여 자리를 잡았다.


뜨든1. 일명 명장동 행동대장 '손유성' 현재 거제도에서 배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얼마전부터 휴가를 맞이하야 부산에 돌아와 우리와 거의 매일을 보내고 있다. (28세 솔로)


뜨든2. 진주에서 보청기 판매직을 하고 있는 '김성기'형님. 장기가 대학원을 다닐 당시 서로에게 힘이 되주던 사이였는데 우리 친구들과도 친분을 쌓게 되었고, 다음날 있을 장기군의 웨딩촬영 관람(?)차 친히 부산을 방문. (29세 솔로)


뜨든 3,4,5. (사진 왼쪽부터) '조현주'양. 뒤에 소개할 '임가현'양의 대학동기. 별로 소개할 건 없고, 답이 없다. 진지한 대화를 하면 뭔가 벽을 보고 대화하는 느낌. 역시나 내일 있을 웨딩촬영 관람을 위해 부산 방문.(25세 솔로)

사진 가운데, '임가현'양. 장기의 예비신부. 장기 대학원시절 학부생으로 실습수업을 듣던 엄연히 스승과 제자 사이. 현재 안동에서 '스X키 보청기'판매업. 결혼을 하면 부산으로 이직할 예정. 내일 있을 웨딩촬영'차' 부산 방문.

사진 오른쪽. 설명하기 귀찮다. 장기.

그리고 뒤늦게 참석하여 사진에 나오지 않은 쪼껀.


주방쪽 카운터 벽면에 큰 차림표가 있었지만, 테이블에 있는 계산서를 통한 메뉴 소개. 아 사진 정말... 왜 이렇게 흔들리니...(가격이랑 메뉴가 잘 보이지 않네요 죄송합니다.)

일단 모듬조개구이 (中) 1. 장어구이(中) 1. 주문


구이용 연탄불 등장.


기본 상차림. 


정구지(부추)+배추 겉절이. 야채는 싱싱한데 뭔가 양념에 과일맛이 들어있기도 하고.. 일반적인 겉절이 맛과는 다르다. 손이 잘 가지 않는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번데기 조림(8시 방향)과 삶은 갯고동(2시 방향).


살짝 데쳐진 새우와 알감자, 살짝 볶아져서 나오는 껍질땅콩. 주문한 조개구이와 장어구이가 나오기 전까지 에피타이저 용으로 깨작 거리기 괜찮다.


이렇게 감자와 새우를 연탄불에 살짝 익혀서. 감자는 껍질을 벗기지 않고 반을 쪼개서 입에 넣고 앞니로 살짝 씹으면 알맹이만 쏙 빠진다.


조개구이 (中). 접시가 여러개 겹쳐있어 양이 많아 보이지만 조개는 껍질의 사이즈와 익어가며 줄어드는 조갯살 때문에 푸~~~짐 하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다. 그냥 中 사이즈에 맞는 정도.


석쇠 맨위 가리비. 아래쪽 커다란 키조개. 오른쪽 참조개. 모듬이지만 조개종류가 적은편이긴 하다. 사실 내가 있던 테이블에선 장어구이를 굽고 있어서 다른 종류의 조개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조개 사진을 찍는데 갑자기 손을 집어 넣고는 같이 찍어달라는 '조현주'양. 


장어구이용 붕장어(아나고) 中. 이미 석쇠위에 한판을 올리고 찍은 사진이라 양이 그 정도 더 많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억하기로 꼬리의 개수가 3개였던걸로 보아 3마리 정도로 추측. 수족관에 있던 녀석을 바로 잡은터라 싱싱하다.


석쇠위에서 익어가고 있는 붕장어. 뭐 각자의 개성에 맞게 구워 먹으면 되지만, 나는 석쇠에 초벌을 한 후 석회 한쪽에 얹은 알루미늄 호일 용기에 양념과 한번 버무려 바로 먹는다. 또 양념이 더 잘 배어나게 먹으려면 양념에 버무러진 초벌된 장어를 한번 더 석쇠에 올려 익혀 먹어도 맛이 괜찮다.


붕장어의 메인. 척추뼈. 뼈를 왜 먹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먹으라고 내어주는 건데 먹지 못할 건 또 뭐가 있을까? 사진에 익혀진 건 조금 덜 익은 상태이다. 겉이 살짝 그을릴 정도록 전체적으로 노릇하게 되면 씹히는 맛이 바삭하고 꽤나 고소하다.


마지막으로 나온 전복. 장어 구우랴 사진 촬영하랴 정신없어서 누가 주문하는 건 듣지 못했는데, 이게 서비스... 일리는 전혀 난무하고... 중간에 누가 추가로 주문을 한 듯하다. 가격으로 보나 껍질의 상태로 보나 양식으로 키워진건 당연하고(자연산 전복은 껍질주변이 검붉고 굴이나 다른 조개류의 부서진 패각이 많이 붙어 있다고 합니다)전복을 회나 죽에 들어있는 용도로는 먹어 봤지만 구이로 먹는 건 처음이라 어느정도로 익혀 먹어야 하는지 잘 몰라서 그냥 푹~ 타지 않을 정도로 익혔다. 주변에서 블로거 맞냐며, 그것도 모르냐며 타박을 한다. 아니 무슨 블로거면 전복 구이 자격증이라도 있단 말인가;; 난들 처음 굽는걸 어쩌라고 지들이 굽던지;; 어쨌든 난 열심히 잘 구워 정성스레 가위로 먹기좋게 잘라주기까지했는데 다들 배가 부른지 손을 잘 대지 않았다. 덕분에 전복은 내 독차지. 쫄깃하니 잘 구웠다고 혼자 뿌듯해 하는 마무리.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 앞바다의 파도가 심하고 바람소리도 거셌다. 가게를 나올 때 쯤은 빗줄기도 더 굵어져 왠지 보통때보다 분위기가 상쾌하진 않았다. 허나 뭐 좋은사람들과 함께 즐겁다면 언제든지 가볼만 한 추억의 장소이다. 더구나 말복이 멀지 않았는데 몸보신용으로 장어구이는 스테미너가 풍부하여 아주 괜찮은 편이다.


- '불위에서 꼬물거리는 전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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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2동 | 노란마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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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8 더위가 살짝 꺾인 중복날.

앞서 포스팅 함과 마찬가지로 나는 복날 특별히 영양탕이나 삼계탕을 먹기위해 식당을 찾지 않는다. 사실 이날도 특별히 복날이라 이집을 찾은건 아니고 학교 연구실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데 역시나 할 일없는 중생 '잭큰'이 돼지국밥을 먹고 싶다며 그 먼길을 달려오니... 대연동에 있는 쌍둥이 돼지국밥집으로 향했다.


오후 4시경. 식사시간도 아닌데 벌써부터 가게앞에 인파행렬. 예전보다 손님이 줄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명성은 꺾이지 않았나보다.


사진각도가 나오지 않아 마스코트인 쌍둥이 돼지들이 찍히지 않았다. 옆간판 상호 위에 살그머니 보이는 쌍둥이 돼지들.


이미 가게안도 만석.


줄을 기다리며 통유리에 부착된 차림표 한컷. 지난해 말보다 국밥과 수육백반 가격이 500원씩 상승.


오늘도 등장한 '잭큰'. 돼지국밥도 맛있지만 이 집의 백미인 수육백반 2 주문.


기본 상차림. 돼지국밥에 빠져서는 안될 새우젓, 부추겉절이 등장. 수육 쌈을 싸먹기 위한 상추와 생마늘, 풋고추도 등장. 사진 왼쪽 맛있게 담겨진 배추김치와 새우젓 오른쪽, 그냥 간장에 입욕 상태인 생양파(양파 장아찌라고 하기엔 간장맛이 들지 않았다).


주문한 수육백반의 수육 2인분. 어라... 양이 예전보다 부쩍 적어진 기분이다. 이집의 수육이 다른 국밥집의 수육과 다른 점은 굉장히 살이 연하고 부드럽다는 것이다. 이유인 즉슨, (물론 삶는 방법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다른 수육과 달리 이 집의 수육은 돼지의 뒷덜미 목살부분이자 특수부위로 일컫는 '항정살'을 삶아 수육을 만들기 때문이다. 수육의 맛을 결정하는 기준은 얼마나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아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느냐에 달려있지만 난 이집 특유의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이 아주 마음에 든다.


수육백반을 시켜도 돼지국밥의 국물을 따로 내어주시니 담백하고 고소한 국물을 맛 볼 수 있다. 


복날이라 보신탕, 삼계탕 이외의 다른 얼큰한 국밥을 먹기위해선지 가족단위 손님이 많은 날이었고, 옆테이블의 한 커플은 말투가 부산사람이 아닌것이 타지에서 놀러와 부산 전통음식인 돼지국밥을 맛보기 위해 이집을 찾은것 같았다. 속으로 부산에 놀러와서 이런 국밥집을 찾아올 정도면 준비성이 참 착실하다는 생각을 했다. 

국밥집 벽면 한켠에 '돼지국밥의 효능'이라고 해서 굉장히 길게 설명을 덧붙여 놓은 부분이 있는데, 내용을 간추리면 돼지수육은 소고기보다 비타민 B1 함량이 많고 일본 장수마을에서 돼지수육을 즐겨먹었다느니 하는 부분이 있다. 뭐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영양도 풍부하다면 더 없이 좋은 일지만 이미 맛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면 몸에 해롭지 않은 이상 영양까지 머리아프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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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남구 대연1동 | 쌍둥이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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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19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려고 할 때즈음.

여름철 보양을 의무적(?)으로 챙겨야할 나이가 된 28세의 청년들 셋.

사실 본인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집안 내외적으로 여름만 되면 보양식으로 흔히들 일컫는 '보신탕'을 즐겨왔고, 꼭 여름이 아니더라도 자주 즐기는 음식이다.

본문에 앞서, 개고기를 넣어 만든 영양탕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자면,


비슷한 가격대의 육류중에 최고의 질감을 자랑하며, 소화력이나 스테미너 포함도도 거의 최고라고 생각한다. 사람들 중에는 '개고기'를 식재료로 사용하는 것에 있어 다소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때로는 극혐오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해명을 하자 하는 부분은, 개고기를 즐기는 본인을 포함은 주위 사람들은 절대로 살아있는 애완견들을 보며 침을 흘리지 않는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그냥 개고기는 다른 육류들과 같은 음식일 뿐이다. 요리가 되어 나온 음식으로써 미각과 포만감을 채워줄 수 있는 보양식을 즐기는 것이지, 살아있는 채로의 '개'를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야만인들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심지어 같이 방문한 '장기'군은 집에서 개를 키우지만 개고기를 즐긴다. 재밌는 것은 그 개이름이 '초복이'(견종:말티즈) 이다. 중복날 강아지를 분양해왔는데 '중복이'라는 이름보다는 '초복이'가 더 어감이 좋아서 본인이 지어준 이름이다. 집에서 키우는 말티즈를 잡아먹는 상상을 하면 그건 본인도 사양한다.


서론은 이정도로 해두도록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취업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의 한 취업준비생의 한사람으로, 심신에 있어 최근에 많은 부담과 피로를 느끼던 중. 사실 얼마전 친목계모임인 '心友會'의 정기모임 예정일이었던 2주전.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을 하게 되었고 때마침 그날 모임장소가 부경대학교 주변에 있는 영양탕 집이었다. 아쉽게 그 날 영양식을 즐기지 못했던 찰나, 결혼식과 보청기센터 준비로 바쁜 장기군과 방학을 하고 한가로움의 도가니에 빠진 쪼껀군과 함께 저녁을 해결하러 예전부터 오던 영양탕 집을 찾게 되었다. 아직 초복이 조금 남았지만, 복날 영양탕집을 찾는다면 너무 복잡하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음식을 즐기기는 힘들것 같아 복날은 왠만하면 영양탕집을 찾지 않는 편이다.


영양탕집의 외벽. 굉장히 자연친화적인 경관이다.


입구 현관의 모습. 산속 가든을 찾은것 처럼 조용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외관이다. 구입한지 얼마 안된 갤럭시 S5 모델로 촬영했는데 왜 이렇게 흔들린건지.. 사진 찍는 연습을 좀 해야 할것 같다.


따로 벽면에 부착된 메뉴판은 없고, 빌지를 통해 메뉴를 소개한다. 음주를 할 생각 없이 간단히 식사를 위해서 탕2, 개고기를 못먹는 쪼껀을 위해 삼계탕 1를 주문했다. 2007년 이었나? 처음 이곳을 찾았을 당시 8,000원이었던 탕의 가격이 현재 12,000원까지 상승하였다. 한끼 식사로는 살짝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가격이다.


기본적인 상차림. 각종 야채들, 김치들과 함께 가운데 내장이 가득 담긴 접시가 보인다. 왼쪽에 보이는 양파 장아찌가 아삭아삭하니 간도 적당히 잘 배긴것이 식감이 좋다. 내장접시 오른쪽의 깍두기 김치도 적당히 잘 익어 젓가락이 자주가게 되는 편이다.


2인분의 탕을 주문하고도 적지 않은양의 맛보기용 내장을 내어주신다.


앞서 기본상차림에 있는 양념장에 생강, 방앗잎, 들깨가루를 넣고 버무린 양념장. 개고기 특유의 냄새를 감추기 위해 강한 맛의 생강과 방앗잎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곳의 개고기는 그렇게 강한 냄새를 풍기지 않는 편이다. 처음 개고기를 맛보기 위해 내장 한점을 양념장에 듬뿍~~ 찍어가는 쪼껀의 손. '생각했던 것 보다는 괜찮다'고는 표현하는데 본인이 보기는 아직까지는 개고기에 대한 선입견 때문인지 더 이상 즐길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드디어 나온 탕의 모습. 그냥 먹어도 상관 없지만, 상차림에 나온 생강과 방앗잎을 탕에 넣어 곁드린다면 좀 더 시원한 국물맛을 느낄 수 있다.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탕속에 들어간 고기의 양이 꽤나 많다. 탕이 굉장히 뜨겁고 더운 여름날이라 잘 식지 않는 편이니 먹을 때 조심하기 바란다. 


깨끗하게 비워진 뚝배기 그릇. 밖에서 먹는 어떠한 한끼 식사보다 든든하게 느껴지는 영양탕 한그릇.


가는 집만 자주 찾는 편이라, 타 영양탕 집을 많이 다녀보지도 않았고, 개고기를 처음 접할때 부터 냄새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던 탓인지, 개인적으로 이 집의 고기는 특유의 냄새가 별로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고기를 좋아하거나, 혹은 아직 접해보진 않았지만 한번 쯤 맛을 보고 싶다면 이 집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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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1동 | 내고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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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07. 13 무더위가 찌는 듯한 초복날. 오전부터 장기커플이 날 불러내어 점심을 먹자고 해서 나가게 되었다. 장기는 울산에 사에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기로 했었으나 여자친구인 김은진(이하 징징)양이 친히 부산을 방문하여 하루 부산에서 보내기로 했다나... 아무튼 바쁜것도 해야할 것도 없던 나는 염치 불구하고 커플 사이에 끼어 하루를 보내기로 하고 경대로 향했다. 점심을 먹고 커피를 한잔 하다가 근처에 사는 쪼껀도 덤(?)으로 불러내었다. 넷이서 볼링도 치고 포켓볼도 치고 재미없을 것 같던 하루를 이상하게(?) 재미있게 보내고 갑작스레 야구관람을 위해 마산을 가자는 얘기도 나왔었다. 허나 마산원정은 도저히 무리일 것을 알기에 우리는 저녁삼아 수변공원에서 회에 소주 한잔을 하기 위해 민락으로 향했다.

장기가 부모님과 자주 찾는 다는 민락 회센내 한 상회. 장기 어머니께 전화까지 드려 특별 주문을 부탁 드렸다. 사실 회를 전문으로 써는 주방장이 있는 횟집보다 상회 이모님들 칼 솜씨가 영 부족하기에 회맛은 덜 할 수 있으나 싸고 양많은 회를 먹기에는 회센터에서 회를 떠서 먹는 편이 가장 괜찮다.

덤(?)으로 등장한 쪼껀군. 언제봐도 귀엽고 늠름하다.

하양 한 대학에서 원생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 장기. 내가 귀국 한 뒤로 거의 매주 주말을 부산이나 혹은 타 지역에서 우리와 함께 보내고 있다. 그리고 그의 여자친구 징징양. 실물 공개를 하면 날 때려 죽일 수도 있음에 뒷태만 공개하도록 한다. 허나 상당한 외모의 소유자. (징징아 다음에 맛있는거 사줘)

장기가 좋아하기에 횟감에 포함된 아나고(붕장어).

내 폰을 빼앗아 생선들의 안면을 얼짱각도로 찍어주겠다던 징징양의 근접 샷.

횟감의 단골 메뉴 광어.

횟감을 손질해 주시는 이모님.(실제 이모가 아니라 어머니 뻘, 혹은 그 연세즈음 되시는 아주머니를 나는 이모라고 부른다.

자 준비된 횟감을 가지고 수변공원에서 자리를 잡고, 그 앞 슈퍼에서 소주, 음료수 등을 구비해 왔다.

손질된 광어와 우럭.

아나고.

쌈장을 이렇게 듬뿍 주신다. 부산에서 나고 자라면서 싱싱한 회를 많이 먹었지만 언제 먹어도 생선회는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질리지가 않는다.

수변공원에서 바라본 해질녘 광안대교의 모습.

잘 보이지 않지만 계단 아래 위로 사람들이 꽉차 자리가 없을 정도.

등 뒤 수영만에 보이는 해운대 I PARK+두산 위브 아파트.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둑어둑 해져 광안대교에 불빛이 들어온다. 실제 더 매혹적인 배경이었는데... 폰 카메라가 안좋다 보다...

건너 아파트들 역시.


여담으로 8시가 넘은 무렵. 밀물때라 바닷물도 밀려오고, 살짝 궃은 날씨탓에 바람도 세져 파도가 정말 우리가 잡은 자리 바로 앞까지 밀려왔다. 우리 바로 양옆에 앉았던 분들은 바닷물이 자리를 침범해 돗자리가 다 젖기도 했는데, 우리 쪽은 자리를 접을때까지 바닷물이 들어오진 않았다. 자연도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우리의 위엄...


커플사이에 솔로가 끼어 같이 노는 장면이 어찌보면 민폐일 수도 있겠지만... 난 이 커플이 참 마음에 든다. 솔로로 지낸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왠만한 커플들은 부럽다 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허나 이 커플은 딱히 내 앞에서 닭살 돋는 애정행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서로 죽고 못살 정도로 챙기는 편도 아니지만, 보고 있으면 내가 다 편할 정도로 서로 맞는 자리에 있는 듯 하다. 유일하게 날 연애하고 싶게 만드는 커플... 어서 결혼이나 해버려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