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참 오랜만에 쓰는 포스팅. 9월 한달도 열흘밖에 남지 않은 지금 8월의 일을 쓰다니..

우리 블로장생 멤버들을 비롯한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할지 모르는 제 블로그 팬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바입니다. 인생의 과도기적 시점에 놓여있다보니 하루에도 다른 작문(?)을 서너개는 기본으로 하는지라... 포스팅까지 할려니 머리가 팽팽돌아서...라는 핑계를 조심스레.


14.08.23. 장기와 함께 오전에 동래에 볼 일이 있어 들렀다가,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사직에 있는 유명 막국수 집이 생각나서 가보자고 제안하였다. 주변 지인들 다수가 추천하던 차에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항상 손님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소문과, 집과의 거리도 꽤 되는지라 선뜻 발걸음을 하기 힘든 곳이었다. 다행히 아침 이른 시간이라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건물 뒤편으로 엄청나게 넓은 주차공간이 나온다. 주차장의 규모만으로 얼마나 평소 손님이 많은지 가늠할 수 있다.


건물 정면 간판. 역시 유명맛집 답게 막국수 집 하나가 건물 하나를 다 점령하고 있다.


차림표. 아.. 이 몹쓸놈의 촬영... 막국수 6,000원, 비빔막국수 6,500원, 칼국수 6,000원, 수육 小 13,000원, 大 18,000원 이었던것 같다.

왠지 시원한 육수가 땡기던 여름날이라 난 막국수, 장기는 비빔을 택하였다.


기본찬으로 나오는 김치. 그냥 평범하다.


비빔을 주문한 장기 앞으로 나온 온육수. 


타 면요리 음식점과는 달리 조리하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는 것 같다. 그리 오래는 아니고 주문후에 조리가 들어가는 시간정도? 아무튼.

사진상 뭔가 비교가 되지 않는데... 실로 엄청난 양이다. 그릇의 크기부터 타 면요리들의 곱배기 사이즈보다 더 클정도니... 입이 다소 짧은 사람은 다 먹기 부담스러울 것같기도 하다. 양념장을 풀기전에 우선 육수를 들이켰다. 이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내가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근데 굉장히 맛있다. 일반 돼지나 소로 우려낸 육수 맛도 아니고 멸치다시는 더더욱 아닌데 도대체 어떻게 맛을 낸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진하면서도 깔끔한 뒷맛이 꽤나 중독성이 심한 맛이랄까... 양념장을 풀어서 떠본 면발 역시 아주 잘 삶겨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특별히 맛을 내는 고명이나 들어있지도 않고, 양념장 역시 그렇게까지 특별하다고는 느끼지 못하겠는데 정말 육수와 면만으로 요리를 완성시킨듯 하다.


장기가 주문한 비빔막국수. 역시나 엄청난 양이다. 새콤달콤한 것이 맛은 있었는데 이미 내 미각은 육수에 녹아버린지라 비빔막국수는 내 환심을 사지 못했다.


평소 면 음식을 좋아하면서도 이상하게 면요리만 먹을때면 입이 짧은 나였는데 이 막국수는 육수를 조금 남기고 거의 다 먹었던것 같다. 몇 주간 새로운 밀면집을 찾다찾다 밀면맛에 질린 찰나, 밀면을 그리워하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면요리를 발견한것 같다. 사실 이집은 막국수도 막국수지만, 수육 또한 유명하다고 한다. 다음에 수육도 한 번 먹으러 와야겠다. 그런데.. 수육을 주문하면 막국수를 사람수에 맞게 주문하는 건 과욕인 듯하고... 그날 상황에 맞게 조절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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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2동 | 소문난 주문진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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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 개고기 혐오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포스팅 - 

14.06.19 더위가 찾아오는 초여름 보양식 '내 고향집' 영양탕


14.08.16 더위가 살짝 꺾인 어느 여름날. 회사 휴가를 받아 부산<->울산을 드나들던 대학친구 '성욱이(이하 조섹)'가 개고기가 먹고 싶다하여 항상 가던곳을 마다하고 부산 석대에 있는 유명 개고기집인 '다리집'이 생각났다. 교통이 조금 불편한 곳이긴 하지만 차가 있는 조섹이야 걱정없고 나도 서면에서 볼일을 보다가 늦은 점심 겸 저녁으로 식당 앞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차를 이용하시는 분은 식당 건너편 고가다리밑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식당 전면 사진. 가정집을 개조한 구조로 입구로 들어가면 사람사는 주택 분위기를 방불케 한다. 들어서서 통로를 쭉 들어가자마자 왼쪽에서 한창 삶은 개고기를 조리중이신 모습을 볼 수 있다.


벽면에 부착 된 차림표. 전체적인 개고기 가격이 오른 탓인가... 가는 집마다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여기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돈 잘버는(?) 조섹이 사는 거니깐 수백(수육백반) 2 주문.


기본 상차림. 타 개고기 전문점과 별반 차이 없는 상차림. 깍두기와 양파장아찌가 맛이 참 잘 들어서 뒤에 있는 찬통에서 추가로 한접시씩 더 떠왔다.(반찬 리필은 셀프입니다.)



수백을 처음 먹는데 이게 뭘까? 향이 꼭 소고기 곰탕냄새 같았는데 메뉴에 존재하지도 않는 소고기로 따로 우려낼리도 없고... 한 숟갈 맛을 보니 아... 개고기 곰탕이다. 분명히 냄새는 소고기 곰탕이랑 꼭 같은데 맛이 신세계였다. 개고기 특유의 향이 진하게 입안 가득 퍼지면서 진국도 이런 진국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조섹과 함께 국물맛을 보자 마자 이건 소주가 없어선 안된다며 시원소주 한병을 주문. 


삶겨 나온 수육을 날렵하게(?)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주신다. 얼핏 봐도 상당히 많은 양.


수육 2인분의 양. 엄청나다. 살코기와 내장, 껍데기가 골고루 섞여있다.


양념장에 방앗잎과 다진생강을 버무려서.


뭔가 허전하다고 보니 테이블 왼쪽에 들깨가루통이 있었다. 들깨가루도 한 숟갈 투척. 버물 버물해서.


한점 입에 쏘옥......??? !!!!!!!!!!!!!!!!!!!!!!!!!!!!!!!!!!!!!!!!!!!!!!!

뭐지 무슨 고기가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있나? 아무리 육질이 부드러운 개고기라 하지만, 수육이라 그런지 기름기도 쏙 잘빠진 것이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정말 적당히 잘 삶겨서 정말 살살 녹을 것 같은 육질이었다. 조섹과 함께 연탄 감탄사를 날리며 엄청난 양의 수육을 정신없이 먹어갔다.


이렇게 쌈배추에 정구지와 함께 한쌈 싸서도 먹어보고.. 신나게 먹다보니 수백인데 밥이 나오질 않는다. 해서 말씀을 드리니 '밥 드릴까요?' 하고 물어보신다. 타 육류 고기처럼 일반적으로 손님들이 수육을 먹고 밥을 나중에 탕과 함께 먹다보니 그런것 같다.


밥과 함께 나온 탕. 수백용으로 나온 탕이다 보니 고기는 들어 있지 않았다. 역시나 곰탕과 같이 진한 국물맛을 자랑한다. 기름기도 별로 없고 개고기 향도 거의 없는 편. 


엄청난 양의 수육과 두그릇의 탕을 거의 다 비우고 나오니 저녁 늦게까지 둘다 배가 불러 허덕허덕. 개고기를 좋아하여 왠만한 영양탕집을 가도 '개고기는 역시 맛있군' 정도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집을 찾고 나서 괜스레 개고기의 퀄리티를 생각하게 되었다. 조섹과 함께 친목 계모임인 '心友會' 정기 모임을 여기서 한 번 해볼까? 하는 얘기도 나누었는데 아쉽게도 멤버들이 다같이 모이기는 거리상으로 교통상으로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다는 결론. 하지만 조심스레 추진을...?


덧붙임 :: 개고기 혐오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포스팅 - 

14.06.19 더위가 찾아오는 초여름 보양식 '내 고향집' 영양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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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사동 | 석대다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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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3 휴가로 부산에 내려와있는 문석옹이 예전부터 가보고 싶어하던 우동전문점 '다케다야'를 가자며 나를 소환했다.

잠시 머리를 정리하기 위해 경성대 부근 한 미용실을 방문하였고, 블로거 친목모임인 '블로장생(Blo長生)'의 멤버인 '석자'가 문석옹의 컷트 사진을 원하여서

Before.

After.

사진을 첨부하였다. 아 예쁘다.

 

'다케다야'의 '붓가케우동'. 왼쪽 우동면과 오른쪽 '쯔유 소스'. 면에 쯔유 소스를 개인의 양에 맞게 부어서 먹으면 된다. 면 자체만의 식감을 맛 볼 수 있는 좋은 메뉴. 문석옹이 '얼마나 면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면 아무런 조리 없이 면만 덩그러니 내어주고 알아서 소스를 부어먹으라고 이런 메뉴를 만든걸까'라며 맛을 본다.

 

이전에 소개했듯이 이 집 면의 식감은 굉장한 쫄깃함을 자랑한다.(14.07.22 우동 최강달인, 우동전문점 '다케다야(武田家)' 참고).

문석옹도 역시나 마음에 들어한다. 붓가케 우동을 다 먹어 갈 쯔음 병에 남은 쯔유소스를 숟가락에 조금부어 맛을 보았다. 혹여 맛이 궁금하여 따라한다면 머리속까지 짜릿한 짠 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사이드메뉴로 주문한 '덴뿌라'. 전체적인 튀김맛은 바삭하니 괜찮은데 가격면에서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다. 새우2, 단호박1, 아스파라거스1, 홍피망1 이렇게 다섯피스의 튀김의 가격이 6,000원.

추가로 문석옹에게 전해들은 바로, 이 집은 전국 유명 3대 우동집의 대결에서 전문가들의 평을 통해 당당히 1등을 한 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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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볼일을 보고 저녁이 되어 다시 만난 문석옹. 센텀에 괜찮은 횟집이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한다. 사실 참가자미가 유명한 횟집인데 점심을 먹은 뒤 전화를 해보니 요즈음 날씨가 좋지 않아 배를 띄우기가 힘들어 참가자미가 없고, 전어가 괜찮다고 전어회를 먹기로 했다.

 

 센텀 필 상가 1층에 위치한 '유명한 횟집'

 참가자미 전문점 답게 벽면 온통 참가자미에 대한 소개이다.

 

참가자미가 자연산임을 강조하는 문구. 그런데 문석옹의 말로는 참가자미는 양식이 불가능해서 전부 자연산이라고 한다.

 

참가자미의 가격표와 제철을 맞은 '하모(갯장어)'의 가격표.

 

사장님 소유의 가자미잡이 어선. 사장님께서 직접 바다에 나가서 횟감을 잡아오신다고 하니 재료에 대한 믿음과 맛에 대한 정성이 한결 더 느껴진다. 사진 아래쪽 작게 보이는 문구와 같이 가게 구석구석 친절한 멘트들로 가득차 있다.

 

뜨든. 회전용 간장인 니비시 간장. 간장이라고 다 같은 간장이 아니다. 이 니비시 간장은 발효된 간장을 한 번더 발효시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일반 간장보다 더 깊은 간장맛을 자랑한다. 왠만큼 유명한 횟집도 이 회전용 간장대신 일반 간장을 쓰는 편이라 지인 형님 한분은 회를 먹게 되는 날엔 꼭 회전용 간장을 챙겨가기도 한다.

 

땡초와 다진마늘로 버무린 쌈장. 사진에서 보이진 않는데 쌈장속에 와사비가 들어있었는지 나중에 회를 찍어 먹으니 와사비 맛이 났었다.

 

회와 함께 빠질 수 없는 부산의 시원소주.

 

가오리 무침. 기본찬으로 나오는 가오리무침에도 한껏 정성을 다하신 맛이 느껴진다.

 

백김치. 아삭아삭하니 맛도 잘들고 시원한게 젓가락이 자꾸 가게 된다.

 

역시나 기본찬으로 나오는 정구지찌짐(부추전). 반죽을 어떻게 하셔서 구운건지 일반적인 전의 식감과는 많이 다른 바삭한 전의 맛. 태운것도 아닌데 전이 바삭할 수 있다니. 신기하다.

 

뜨든. 전어구이. 기본찬에다가 2명밖에 앉아 있지 않았는데 다섯마리나 되는 구이를 내어주신다. 바삭바삭하니 고소한 맛에 뼈채 씹어 먹었다.

 

뜨든. 위에 쌈장이 나왔는데 이건 뭘까? 참가자미회를 찍어먹는 된장이다. 혹여 당일과 같은 이유로 참가자미를 먹지 못하게 되더라도 이 된장만큼은 꼭 부탁드려 먹어보기 바란다. 정말 신기하게도 된장에서 짠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위에서 소개한 회간장을 들고 다니는 형님은 블로그에 이 된장을 소개하며 '숟가락으로 퍼먹어도 전혀 짜지않다'라고 하셨다. 정말이다. 그리고 너무 맛있다. 된장이 짠맛이 나질 않는데 뭐가 맛있냐고 하면 할말은 없는데.. 콩 본연의 맛이 고소하게 풍기면서 회의 맛을 그대로 살려 먹을 수 있어서 맛있었다.

 

참 이 사진을 올리면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주 메뉴를 올리지 않는다면 포스팅의 의미가 있겠는가. 사실 우리가 주문한건 전어회 小 사이즈 였다. 그런데... 너무 말도 안되는 양에 주문이 잘못된건지 확인차 서빙하시는 분께 여쭈었더니... 사장님께서 단골아닌 단골인 문석옹을 위해 서비스로 더 담으셨다고 하신다. 혹여나 이 포스팅을 보고 이 집을 찾으시는 손님분들. 小 사이즈 회를 주문했는데 양이 사진만큼 안된다고 사장님께 따지시면... 곤란합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서비스에 대한 부분은 솔직히 포스팅하기가 걱정되는게 사실이다.

 

그리고 양보다 중요한 회의 맛. 예년에 비하면 아직 전어가 제철을 맞긴 조금 이른 시기지만 장마와 더위가 일찍 끝이나고 태풍마저 일찍 찾아오고, 추석이 금방이다 보니 절기상으로는 전어가 제철을 준비하는 시기가 맞는듯 하다. 평소 전어회를 굳이 찾아먹는 편은 아닌데, 와.. 이 맛인가... 회의 식감이 야들야들하니 사장님의 칼솜씨 덕분에 한 결 고급스러운 맛을 자랑한다. 위에서 소개한 회된장에 찍어 먹으니 이건 뭐 금상첨화라고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어떡하지... 난 다음에 참가자미를 먹어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듯했다. 이 맛을 보고 어떻게 본래 전문메뉴인 참가자미를 포기 할 수 있겠는가...

 

이후 조금 늦게 도착한 '뽀삐'가 거들어서 저 많은 전어회를 겨우 다 처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추가로 주문한 매운탕. 조미료 따윈 없다. 삼삼하니 방앗잎이 잘 우러나 얼큰하고 매큰하니 숟가락이 자꾸 가게 된다. 꼭 먹어보기 바란다.

 

마무리로 마감을 한 타 업소 앞 야외테이블에서 맥주 한병씩. 문석옹의 극찬에 따라 롯데칠성의 Kloud를 시음. 평소 맥주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 Kloud만 마셔서는 타 맥주들과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는데 문석옹 말로는 Kloud만 마시다가 카XX 맥주를 입에 댔다가 바로 뱉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여름날이 지나고 선선한 밤날씨에 조금 이른 가을을 맞는 밤이었다. (테이블은 다 정리하고 갔습니다.)

 

문석옹의 소개로 횟집에 뒤늦게 등장한 '뽀삐'란 녀석을 알게 되었다. 대학후배인 한울이의 고등학교동창(뭔가 복잡하지만 그냥 아는 동생의 친구). 녀석 참 싹싹하니 낯가림이 심한 나에게도 편안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집도 가깝고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될 것같은데 혼자만의 착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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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1동 | 유명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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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05 휴가중인 유성이와 함께 장기의 서면 보청기센터에 일을 도와줄게 있어 방문하게 되었다. 덤으로 유성이와 같이 거제도에서 배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몽돌'군도 부산을 방문하게 되어 다같이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중식집을 가기로 결정지었다. 사실 이전까지는 서면에 잘 나올 일이 없어 갈 만한 식당에 대한 정보가 있을리 난무하고, 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뒤져 장기네 센터 근처의 꽤 유명한 중식당인 '사성각'을 발견하게 되었다.


처음 찾은 곳인데 상호가 '신북경'에서 '사성각'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뜨든. 왼쪽 유성이와 오른쪽, 이번 포스팅에서 처음 내 블로그에 신고식을 하는 '몽돌'군. 이름 조민근. 나이 28세. 부산에서 살다가 대학을 졸업하고 가족들과 거제도로 내려가 함께 지내고 있다. 유성이와 같은 회사 근무중. 거제도의 많은 자갈해수욕장인 '몽돌'해수욕장의 돌을 닮았다고 해서 '몽돌'이라 별명 지어졌다.


일반적인 중식메뉴 일체의 차림표. 국민 중식요리인 '탕수육' 하나와 장기 우동 1, 몽돌 짬뽕 1, 유성이와 나 간짜장 2 주문.


식당 한쪽 벽면에 부착된 녹색면에 대한 설명. 사실 인터넷을 찾아 봤을 때 알고 왔던 정보이다.


벽장 칸칸이 채워져 있는 술병들.


탕수육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소스를 탕수육 위에 붓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다음부터는 미리 말씀드려야겠다. 별로 다른 중식집들과 다른 재료를 쓰거나 특이한 맛을 내진 않는데, 역시 배달되지 않은 탕수육이라 그런지 김이 모락모락 나는것이 바삭한 정도가 아주 내 입맛에 맞았다. 소스도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았고, 너무 묽지도 뻑뻑하지도 않은 것이 탕수육과 잘 어우러졌다. 



탕수육을 한 입 배어먹고 속을 봤더니 고기가 가득 들어차 있다.


간짜장의 면. 위 사진에서 설명했듯 녹색면이 나오고, 부산에서만 나온다는 간짜장의 계란후라이가 얹어져 있다. 타지방 사람들을 만나면 장난식으로 일반 짜장면과 간짜장의 차이는 계란후라이가 아니냐며 던지기도 한다. 물론 간짜장이 일반 짜장과 다른 점은 건더기를 위주로 볶아 국물이 거의 없게 만들어지느냐의 차이다.


간짜장의 짜장소스. 양파 가득한 저 자태.


몽돌군이 주문한 짬뽕. 국물을 한 숟갈 떠먹어 보았는데... 살짝 싱겁다. 아니 조금 많이 싱겁다. 타 유명 중식집들의 살짝 짜다 싶을 정도의 깊은 짬뽕맛과는 다르게 얼큰하게 고추기름이 볶아져서 나오는 걸쭉한 맛이 부족해서 내 입맛에는 많이 아쉬웠던 짬뽕. 직접 먹은 몽돌이도 많이 싱거웠다고 한다.


장기군이 주문한 우동. 어느 중식당을 가나 중식 우동은 국물 하얀 짬뽕과 별반 다를게 없다. 역시나 국물 한 숟갈을 떠먹어 보았는데 짬뽕국물맛에 묻혀서 그런지 국물에서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 꽤나 입맛이 까다로운 장기는 자기 입맛에는 짜지도 싱겁지도 않고 괜찮았다고 한다.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한번 먹어보아야 겠다.


간짜장은 면은 역시 배달하지 않고 직접가서 먹어서 그런지 다른 이유에선지 모르겠는데, 내가 먹어본 어느 중식당의 면보다 쫄깃한 식감이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인 짜장소스도 맛은 있었는데 살짝 짠 감이 있더라. 음식을 짜게 먹는 내 입에 살짝 짜다고 느낄 정도면 다른 사람들 입에는 많이 짤 수도 있을것 같은데... 


전체적인 음식이 일반적인 중식당들과 다르게 정성이 아주 많이 들어 간 것 같았다. 평소에 중식을 배달도 많이 시켜먹기도하고, 배달 중식요리에 한계를 느껴 배달을 하지 않는 곳을 찾아 다녀도 봤지만, 이 곳은 내가 가본 중식당중에는 제일 괜찮은 맛을 담은 집이었다.


사장님의 요리대회 금상 상장. 식당을 나오는 벽면에 붙어 있었다. 사진과 같이 실제 사장님의 인상도 아주 푸근하시고, 거의 조카뻘이나 될 법한 우리가 가게 문을 나가는 데도 직접 문을 열어주시면서 인사를 해주시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일부러라도 찾게 될 법한 중화요리 전문점 '사성각'이었다.

(맨 위 사진과 마찬가지로 상호가 '신북경'에서 '사성각'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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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1동 | 신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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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02 벌써 8월 이라니.. 게다가 태풍도 올해는 일찍 몰려온다.

12호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사고가 많았던 주말... 이런 날씨에 우리는 해운대 달맞이길 아래의 작은 포구마을인 '청사포'의 장어,조개구이 전문점인 '노란마후라'를 찾았다.

'청사포'라는 이름의 유래는 

고기잡이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 남편이 죽자 매일같이 바다를 바라보며 남편을 그리워했는데 이를 가엽게 여긴 용왕이 푸른 뱀을 보내어 여인을 데려와 남편을 만나게 했다는 전설이 깃들어 청사(靑巳)포라 했으나 현재는 뱀이라는 뜻의 ‘사(巳)’자를 모래 ‘사(沙)’자로 바꾸어 푸른 모래라는 뜻으로 부르고 있다. -

고 전해진다.

사실 이 청사포의 가장 유명한 조개구이집은 '수X이네'라는 타 가게인데, 당일과 같이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도 그 집은 손님들 행렬로 건물밖까지 줄을 서 있더라. 집이 가까워 심심치 않게 청사포를 찾는 나로서는 이 집 저 집 다 다녀봐도 맛의 차이는 별로 느끼지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작은 포구마을에서 해산물 재료들의 신선도 차이가 날 수가 없을 뿐더러, 가게마다 다른 것은 실질적인 서비스와 양념 정도인데 그 부분도 크게 차이는 없다. 그래서 친구들과 나는 전망좋고 분위기 좋은 '방갈로'형 테라스가 있는 여기 '노란마후라'를 항상 찾게 된다.

비가 끊임없이 저녁까지 이어지는 이 날, 이 집 또한 손님들이 1,2층 거의 가득차 있다.


'방갈로' 아래 테이블이 다 차있고 우리는 인원수가 많은지라 안쪽 테이블 2개를 붙여 자리를 잡았다.


뜨든1. 일명 명장동 행동대장 '손유성' 현재 거제도에서 배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얼마전부터 휴가를 맞이하야 부산에 돌아와 우리와 거의 매일을 보내고 있다. (28세 솔로)


뜨든2. 진주에서 보청기 판매직을 하고 있는 '김성기'형님. 장기가 대학원을 다닐 당시 서로에게 힘이 되주던 사이였는데 우리 친구들과도 친분을 쌓게 되었고, 다음날 있을 장기군의 웨딩촬영 관람(?)차 친히 부산을 방문. (29세 솔로)


뜨든 3,4,5. (사진 왼쪽부터) '조현주'양. 뒤에 소개할 '임가현'양의 대학동기. 별로 소개할 건 없고, 답이 없다. 진지한 대화를 하면 뭔가 벽을 보고 대화하는 느낌. 역시나 내일 있을 웨딩촬영 관람을 위해 부산 방문.(25세 솔로)

사진 가운데, '임가현'양. 장기의 예비신부. 장기 대학원시절 학부생으로 실습수업을 듣던 엄연히 스승과 제자 사이. 현재 안동에서 '스X키 보청기'판매업. 결혼을 하면 부산으로 이직할 예정. 내일 있을 웨딩촬영'차' 부산 방문.

사진 오른쪽. 설명하기 귀찮다. 장기.

그리고 뒤늦게 참석하여 사진에 나오지 않은 쪼껀.


주방쪽 카운터 벽면에 큰 차림표가 있었지만, 테이블에 있는 계산서를 통한 메뉴 소개. 아 사진 정말... 왜 이렇게 흔들리니...(가격이랑 메뉴가 잘 보이지 않네요 죄송합니다.)

일단 모듬조개구이 (中) 1. 장어구이(中) 1. 주문


구이용 연탄불 등장.


기본 상차림. 


정구지(부추)+배추 겉절이. 야채는 싱싱한데 뭔가 양념에 과일맛이 들어있기도 하고.. 일반적인 겉절이 맛과는 다르다. 손이 잘 가지 않는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번데기 조림(8시 방향)과 삶은 갯고동(2시 방향).


살짝 데쳐진 새우와 알감자, 살짝 볶아져서 나오는 껍질땅콩. 주문한 조개구이와 장어구이가 나오기 전까지 에피타이저 용으로 깨작 거리기 괜찮다.


이렇게 감자와 새우를 연탄불에 살짝 익혀서. 감자는 껍질을 벗기지 않고 반을 쪼개서 입에 넣고 앞니로 살짝 씹으면 알맹이만 쏙 빠진다.


조개구이 (中). 접시가 여러개 겹쳐있어 양이 많아 보이지만 조개는 껍질의 사이즈와 익어가며 줄어드는 조갯살 때문에 푸~~~짐 하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다. 그냥 中 사이즈에 맞는 정도.


석쇠 맨위 가리비. 아래쪽 커다란 키조개. 오른쪽 참조개. 모듬이지만 조개종류가 적은편이긴 하다. 사실 내가 있던 테이블에선 장어구이를 굽고 있어서 다른 종류의 조개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조개 사진을 찍는데 갑자기 손을 집어 넣고는 같이 찍어달라는 '조현주'양. 


장어구이용 붕장어(아나고) 中. 이미 석쇠위에 한판을 올리고 찍은 사진이라 양이 그 정도 더 많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억하기로 꼬리의 개수가 3개였던걸로 보아 3마리 정도로 추측. 수족관에 있던 녀석을 바로 잡은터라 싱싱하다.


석쇠위에서 익어가고 있는 붕장어. 뭐 각자의 개성에 맞게 구워 먹으면 되지만, 나는 석쇠에 초벌을 한 후 석회 한쪽에 얹은 알루미늄 호일 용기에 양념과 한번 버무려 바로 먹는다. 또 양념이 더 잘 배어나게 먹으려면 양념에 버무러진 초벌된 장어를 한번 더 석쇠에 올려 익혀 먹어도 맛이 괜찮다.


붕장어의 메인. 척추뼈. 뼈를 왜 먹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먹으라고 내어주는 건데 먹지 못할 건 또 뭐가 있을까? 사진에 익혀진 건 조금 덜 익은 상태이다. 겉이 살짝 그을릴 정도록 전체적으로 노릇하게 되면 씹히는 맛이 바삭하고 꽤나 고소하다.


마지막으로 나온 전복. 장어 구우랴 사진 촬영하랴 정신없어서 누가 주문하는 건 듣지 못했는데, 이게 서비스... 일리는 전혀 난무하고... 중간에 누가 추가로 주문을 한 듯하다. 가격으로 보나 껍질의 상태로 보나 양식으로 키워진건 당연하고(자연산 전복은 껍질주변이 검붉고 굴이나 다른 조개류의 부서진 패각이 많이 붙어 있다고 합니다)전복을 회나 죽에 들어있는 용도로는 먹어 봤지만 구이로 먹는 건 처음이라 어느정도로 익혀 먹어야 하는지 잘 몰라서 그냥 푹~ 타지 않을 정도로 익혔다. 주변에서 블로거 맞냐며, 그것도 모르냐며 타박을 한다. 아니 무슨 블로거면 전복 구이 자격증이라도 있단 말인가;; 난들 처음 굽는걸 어쩌라고 지들이 굽던지;; 어쨌든 난 열심히 잘 구워 정성스레 가위로 먹기좋게 잘라주기까지했는데 다들 배가 부른지 손을 잘 대지 않았다. 덕분에 전복은 내 독차지. 쫄깃하니 잘 구웠다고 혼자 뿌듯해 하는 마무리.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 앞바다의 파도가 심하고 바람소리도 거셌다. 가게를 나올 때 쯤은 빗줄기도 더 굵어져 왠지 보통때보다 분위기가 상쾌하진 않았다. 허나 뭐 좋은사람들과 함께 즐겁다면 언제든지 가볼만 한 추억의 장소이다. 더구나 말복이 멀지 않았는데 몸보신용으로 장어구이는 스테미너가 풍부하여 아주 괜찮은 편이다.


- '불위에서 꼬물거리는 전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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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8 더위가 살짝 꺾인 중복날.

앞서 포스팅 함과 마찬가지로 나는 복날 특별히 영양탕이나 삼계탕을 먹기위해 식당을 찾지 않는다. 사실 이날도 특별히 복날이라 이집을 찾은건 아니고 학교 연구실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데 역시나 할 일없는 중생 '잭큰'이 돼지국밥을 먹고 싶다며 그 먼길을 달려오니... 대연동에 있는 쌍둥이 돼지국밥집으로 향했다.


오후 4시경. 식사시간도 아닌데 벌써부터 가게앞에 인파행렬. 예전보다 손님이 줄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명성은 꺾이지 않았나보다.


사진각도가 나오지 않아 마스코트인 쌍둥이 돼지들이 찍히지 않았다. 옆간판 상호 위에 살그머니 보이는 쌍둥이 돼지들.


이미 가게안도 만석.


줄을 기다리며 통유리에 부착된 차림표 한컷. 지난해 말보다 국밥과 수육백반 가격이 500원씩 상승.


오늘도 등장한 '잭큰'. 돼지국밥도 맛있지만 이 집의 백미인 수육백반 2 주문.


기본 상차림. 돼지국밥에 빠져서는 안될 새우젓, 부추겉절이 등장. 수육 쌈을 싸먹기 위한 상추와 생마늘, 풋고추도 등장. 사진 왼쪽 맛있게 담겨진 배추김치와 새우젓 오른쪽, 그냥 간장에 입욕 상태인 생양파(양파 장아찌라고 하기엔 간장맛이 들지 않았다).


주문한 수육백반의 수육 2인분. 어라... 양이 예전보다 부쩍 적어진 기분이다. 이집의 수육이 다른 국밥집의 수육과 다른 점은 굉장히 살이 연하고 부드럽다는 것이다. 이유인 즉슨, (물론 삶는 방법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다른 수육과 달리 이 집의 수육은 돼지의 뒷덜미 목살부분이자 특수부위로 일컫는 '항정살'을 삶아 수육을 만들기 때문이다. 수육의 맛을 결정하는 기준은 얼마나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아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느냐에 달려있지만 난 이집 특유의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이 아주 마음에 든다.


수육백반을 시켜도 돼지국밥의 국물을 따로 내어주시니 담백하고 고소한 국물을 맛 볼 수 있다. 


복날이라 보신탕, 삼계탕 이외의 다른 얼큰한 국밥을 먹기위해선지 가족단위 손님이 많은 날이었고, 옆테이블의 한 커플은 말투가 부산사람이 아닌것이 타지에서 놀러와 부산 전통음식인 돼지국밥을 맛보기 위해 이집을 찾은것 같았다. 속으로 부산에 놀러와서 이런 국밥집을 찾아올 정도면 준비성이 참 착실하다는 생각을 했다. 

국밥집 벽면 한켠에 '돼지국밥의 효능'이라고 해서 굉장히 길게 설명을 덧붙여 놓은 부분이 있는데, 내용을 간추리면 돼지수육은 소고기보다 비타민 B1 함량이 많고 일본 장수마을에서 돼지수육을 즐겨먹었다느니 하는 부분이 있다. 뭐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영양도 풍부하다면 더 없이 좋은 일지만 이미 맛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면 몸에 해롭지 않은 이상 영양까지 머리아프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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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남구 대연1동 | 쌍둥이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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