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07 13호 태풍 '할롱'의 경로가 일본쪽으로 완전히 꺾여 우리나라가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이 날씨가 흐렸던 아침.

면요리라면 한식 중식 일식 양식을 따지지 않고 좋아하는 나는 당일 아침부터 면음식이 땡겨, '잭큰'이 예전부터 극찬하던 양산 덕계에 있는 '손영환 비빔국수'가 먹어보고 싶어졌다. 덕계에서 유명세를 탄지 오래라 이미 부산 문현동과, 정관에도 체인점이 생겼다. 점심때 쯔음 정관에서 '잭큰'을 만나 망설임 없이 비빔국수를 먹기 위해 향했다.

왠지 흔하게 보던 옛날 국수집과는 다르게 모던한 분위기의 가게 외관. 


벽면에 붙은 차림표. 다른 포스팅에서 말했듯 면요리는 좋아하지만 한번에 많은 양은 먹기 힘든 나는 비빔국수 보통 1, 생김새와 다르게 한번에 많은 양도 순식간에 해치우는 '잭큰'은 비빔국수 곱배기 1 주문.


평일 점심이라 그런지 한가한 가게 분위기.


비빔국수에 대한 간단한 설명. 맛있게 먹는 방법은... 왠지 당연한 이야기 같아서 패스.


면을 반죽할때 녹두를 첨가하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만 벽에 있길래 첨부. 녹두나 팥이 저런 구체적인 효능이 있다고 한다.


국수용 육수 한컵. 멸치로 우려낸 맛이 간간히 느껴지긴 하지만, 왜인지 일식용 가스오부시 향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 몇 모금 맛보고는 잔을 내려놓았다.


백김치는 아니고 살짝 익은 김치를 하얗게 씻어서 내놓은 듯 한데... 맛이 좀 덜 든듯하다.


비빔국수 등장. 눈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비빔국수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고명으로는 치커리, 오이, 양파 위 사진에 있는 김치와 들깨가루. 비빔국수 치고는 육수가 꽤나 많이 들어있는 편이다. 타 몇몇업소 물비빔면 정도의 육수의 양.


사진을 찍는 동안 먼저 한입 먹은 '잭큰' 曰. '면이 좀 불은 것 같은데'라며 아쉬운 표정을 짓더니 '김치도 본점보다 맛이 없다.' 라고 한다. 위 설명대로 충분히 비벼서 먹어보았는데, 일단 양념맛인지 육수맛인지 아주 특이하다. 김치국물이 같이 들어갔는지 새콤한 맛을 더 자아낸다. 하지만 특이한 맛이 비해 비빔국수의 절대적인 맛은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왠지 재료 맛의 조화에 너무 치중하다 보니 각각 기본적인 재료에 좀 더 충실하지 못한 맛이라고 할까? 맛을 내는 재료들에 좀 더 신경을 써서 조화를 잘 이룬다면 양념맛과 잘 어우러져 정말 우수한 비빔국수 브랜드의 명성을 떨칠 수 있을 것 같다. 면의 식감은 '잭큰'의 평과 같이 면이 불은 것 같지는 않고, 면을 삶아 낼때 좀 많이 삶긴 듯 한 아쉬움. 기회가 된다면 '덕계'에 있는 본점에 가서 '잭큰'이 극찬하던 제대로된 '손영환 비빔국수'를 먹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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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면 | 손영환비빔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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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05 휴가중인 유성이와 함께 장기의 서면 보청기센터에 일을 도와줄게 있어 방문하게 되었다. 덤으로 유성이와 같이 거제도에서 배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몽돌'군도 부산을 방문하게 되어 다같이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중식집을 가기로 결정지었다. 사실 이전까지는 서면에 잘 나올 일이 없어 갈 만한 식당에 대한 정보가 있을리 난무하고, 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뒤져 장기네 센터 근처의 꽤 유명한 중식당인 '사성각'을 발견하게 되었다.


처음 찾은 곳인데 상호가 '신북경'에서 '사성각'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뜨든. 왼쪽 유성이와 오른쪽, 이번 포스팅에서 처음 내 블로그에 신고식을 하는 '몽돌'군. 이름 조민근. 나이 28세. 부산에서 살다가 대학을 졸업하고 가족들과 거제도로 내려가 함께 지내고 있다. 유성이와 같은 회사 근무중. 거제도의 많은 자갈해수욕장인 '몽돌'해수욕장의 돌을 닮았다고 해서 '몽돌'이라 별명 지어졌다.


일반적인 중식메뉴 일체의 차림표. 국민 중식요리인 '탕수육' 하나와 장기 우동 1, 몽돌 짬뽕 1, 유성이와 나 간짜장 2 주문.


식당 한쪽 벽면에 부착된 녹색면에 대한 설명. 사실 인터넷을 찾아 봤을 때 알고 왔던 정보이다.


벽장 칸칸이 채워져 있는 술병들.


탕수육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소스를 탕수육 위에 붓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다음부터는 미리 말씀드려야겠다. 별로 다른 중식집들과 다른 재료를 쓰거나 특이한 맛을 내진 않는데, 역시 배달되지 않은 탕수육이라 그런지 김이 모락모락 나는것이 바삭한 정도가 아주 내 입맛에 맞았다. 소스도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았고, 너무 묽지도 뻑뻑하지도 않은 것이 탕수육과 잘 어우러졌다. 



탕수육을 한 입 배어먹고 속을 봤더니 고기가 가득 들어차 있다.


간짜장의 면. 위 사진에서 설명했듯 녹색면이 나오고, 부산에서만 나온다는 간짜장의 계란후라이가 얹어져 있다. 타지방 사람들을 만나면 장난식으로 일반 짜장면과 간짜장의 차이는 계란후라이가 아니냐며 던지기도 한다. 물론 간짜장이 일반 짜장과 다른 점은 건더기를 위주로 볶아 국물이 거의 없게 만들어지느냐의 차이다.


간짜장의 짜장소스. 양파 가득한 저 자태.


몽돌군이 주문한 짬뽕. 국물을 한 숟갈 떠먹어 보았는데... 살짝 싱겁다. 아니 조금 많이 싱겁다. 타 유명 중식집들의 살짝 짜다 싶을 정도의 깊은 짬뽕맛과는 다르게 얼큰하게 고추기름이 볶아져서 나오는 걸쭉한 맛이 부족해서 내 입맛에는 많이 아쉬웠던 짬뽕. 직접 먹은 몽돌이도 많이 싱거웠다고 한다.


장기군이 주문한 우동. 어느 중식당을 가나 중식 우동은 국물 하얀 짬뽕과 별반 다를게 없다. 역시나 국물 한 숟갈을 떠먹어 보았는데 짬뽕국물맛에 묻혀서 그런지 국물에서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 꽤나 입맛이 까다로운 장기는 자기 입맛에는 짜지도 싱겁지도 않고 괜찮았다고 한다.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한번 먹어보아야 겠다.


간짜장은 면은 역시 배달하지 않고 직접가서 먹어서 그런지 다른 이유에선지 모르겠는데, 내가 먹어본 어느 중식당의 면보다 쫄깃한 식감이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인 짜장소스도 맛은 있었는데 살짝 짠 감이 있더라. 음식을 짜게 먹는 내 입에 살짝 짜다고 느낄 정도면 다른 사람들 입에는 많이 짤 수도 있을것 같은데... 


전체적인 음식이 일반적인 중식당들과 다르게 정성이 아주 많이 들어 간 것 같았다. 평소에 중식을 배달도 많이 시켜먹기도하고, 배달 중식요리에 한계를 느껴 배달을 하지 않는 곳을 찾아 다녀도 봤지만, 이 곳은 내가 가본 중식당중에는 제일 괜찮은 맛을 담은 집이었다.


사장님의 요리대회 금상 상장. 식당을 나오는 벽면에 붙어 있었다. 사진과 같이 실제 사장님의 인상도 아주 푸근하시고, 거의 조카뻘이나 될 법한 우리가 가게 문을 나가는 데도 직접 문을 열어주시면서 인사를 해주시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일부러라도 찾게 될 법한 중화요리 전문점 '사성각'이었다.

(맨 위 사진과 마찬가지로 상호가 '신북경'에서 '사성각'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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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1동 | 신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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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9 구름이 은근히 깔려 살짝 선선한 어느 여름날.

아침일찍 오늘도 역시나 '잭큰'과 놀아주기 위해 쇼핑 약속. 작년에 지어진 부산 저 외진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 한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출발.

아직 자가 차량이 없으므로 대중교통 이용.

새로운 루트를 위해 해운대 -> 송정방향 버스 환승 후 장안행 182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였다. 아침시간이라 차는 별로 막히지 않았는데... 182번 버스... 과히 지옥으로 향하는 대중교통이다... 송정에서 부터 기장 이곳 저곳을 다 훑고 다니는 터라 무려 한시간 반이나 걸려 프리미엄 아울렛 도착.(진심어린 마음으로 자가용을 이용하시길 권유합니다.)


버스정류장측 입구 외관. 빌딩형 건물이 아니라 계단식 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이라 외관이 독특하다. 인터넷이나 TV에서 보던 외국에 있는 성벽이나 커다란 저택의 모습과 흡사하여 이국적인 향기를 물씬 풍긴다.



건물 외벽 곳곳에 있는 입점 메이커들.


가장 가까운 입구로 들어가자 마자 있는 아울렛 안내도.


안내도만 근접샷. 위에서 언급했듯이 언덕을 깎아서 지은 계단형 층별구조이다. 사진으로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부규모가 굉장히 넓으니, 혹시 흡연을 하는 사람이라면 아울렛에 들어서기 전 반드시 니코틴을 충전하고 들어가도록 하자.


각 층은 사진과 마찬가지로 쇼핑 스트리트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지붕이 없는 오픈된 통로 양 옆으로 매장들이 쭉 들어서 있다.


가운데 입구 바로 앞에 있는 분수. 해질무렵 방문하게 되면 아름다운 조명과 함께 가운데 있는 분수에서는 파도까지 치는 진귀한 풍경을 볼 수 있다.


1층 한쪽 구석에 자리잡은 스타벅스 카페. 약속한 시간까지 아직 꿈속에서 헤매고 있던 '잭큰'을 기다리기 위해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 스타벅스 안에 있기로 했다.


스타벅스 안에서 야외 테이블을 촬영. 때마침 외국 친구들이 앉아 있어 더더욱 이국적인 향기가 물씬.


엄마가 불렀는지 어디론가 향하는 그들.


아이패드를 충전하기 위해 안쪽 콘센트 근처 테이블로 이동. 음 내 블로그가 위풍당당하게 켜져있으니 보기 좋군.


한 시간 가량... 하렴없이 기다리다 '잭큰'이 도착하고, 우선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푸드코트로 이동했다. 푸드코트안 식사 이야기는 

14.07.29 남포동 '18번 완당집'이 프리미엄 아울렛에 떴다.

여기서 확인 하시길.


식사를 마친뒤 푸드코트 한층 아래에 있는 레고 매장 방문. 요즈음 주변인들의 취미생활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레고. 덕분에 나의 관심도도 상승하고 있다.


LEGO TECHNIC 시리즈. 사진이 흔들려서 당최 하나도 보이질 않는군.


개인적으로 매장에서 너무 가지고 싶었던 CREATOR 시리즈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호주에서 여행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러고 보니 같이 쇼핑하던 '잭큰'이랑 시드니 여행을 같이 갔었는데...


LEGO CHIMA 시리즈.

CHIMA 시리즈를 전부 조립해서 진열해 놓은 모습.


아울렛 2층 가장자리 끝에 위치한 유명 스포츠 브랜드 NIKE 매장. 사진과 같이 FactoryStore라 하여 안 매장이 공장에서 물품보관을 하는 창고형으로 되어 있다. 창고형 매장은 Nike의 경쟁 스포츠 업체인 Adidas, Puma 와 New Balance도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다.


3층 매장 가운데 쯤에는 구입한 의류를 곧바로 수선할 수 있는 수선실도 마련되어 있다.

매장을 떠나기 직전 3층 출입구(계단형구조라 3층에도 출입구가 있다.) 벽면에 붙은 쓰레기통에 관한 설명. 이국적인 쇼핑몰 컨셉을 위해 많은 신경을 쓴 듯하다.

실제 휴지통의 모습.


직영 매장과는 다르게 이월상품들을 싼가격에 판매하고 신상품들도 타 매장들보다 조금 싼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만들어 진것이 OUTLET 매장이다. 그런데 항상 느끼지만 OUTLET 매장내에 저렴한 물건은 눈이 잘 가지 않는다. OUTLET 매장에서 눈이가고 고객들의 환심을 사는 물건들은 그다지 싼 편이 아니다. 쇼핑을 하기 보다 높은 건물이 보이지 않고 이국적인 풍경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단 주말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 영남지역에서 모여드는 엄청난 교통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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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 부산프리미엄아울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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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8 더위가 살짝 꺾인 중복날.

앞서 포스팅 함과 마찬가지로 나는 복날 특별히 영양탕이나 삼계탕을 먹기위해 식당을 찾지 않는다. 사실 이날도 특별히 복날이라 이집을 찾은건 아니고 학교 연구실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데 역시나 할 일없는 중생 '잭큰'이 돼지국밥을 먹고 싶다며 그 먼길을 달려오니... 대연동에 있는 쌍둥이 돼지국밥집으로 향했다.


오후 4시경. 식사시간도 아닌데 벌써부터 가게앞에 인파행렬. 예전보다 손님이 줄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명성은 꺾이지 않았나보다.


사진각도가 나오지 않아 마스코트인 쌍둥이 돼지들이 찍히지 않았다. 옆간판 상호 위에 살그머니 보이는 쌍둥이 돼지들.


이미 가게안도 만석.


줄을 기다리며 통유리에 부착된 차림표 한컷. 지난해 말보다 국밥과 수육백반 가격이 500원씩 상승.


오늘도 등장한 '잭큰'. 돼지국밥도 맛있지만 이 집의 백미인 수육백반 2 주문.


기본 상차림. 돼지국밥에 빠져서는 안될 새우젓, 부추겉절이 등장. 수육 쌈을 싸먹기 위한 상추와 생마늘, 풋고추도 등장. 사진 왼쪽 맛있게 담겨진 배추김치와 새우젓 오른쪽, 그냥 간장에 입욕 상태인 생양파(양파 장아찌라고 하기엔 간장맛이 들지 않았다).


주문한 수육백반의 수육 2인분. 어라... 양이 예전보다 부쩍 적어진 기분이다. 이집의 수육이 다른 국밥집의 수육과 다른 점은 굉장히 살이 연하고 부드럽다는 것이다. 이유인 즉슨, (물론 삶는 방법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다른 수육과 달리 이 집의 수육은 돼지의 뒷덜미 목살부분이자 특수부위로 일컫는 '항정살'을 삶아 수육을 만들기 때문이다. 수육의 맛을 결정하는 기준은 얼마나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아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느냐에 달려있지만 난 이집 특유의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이 아주 마음에 든다.


수육백반을 시켜도 돼지국밥의 국물을 따로 내어주시니 담백하고 고소한 국물을 맛 볼 수 있다. 


복날이라 보신탕, 삼계탕 이외의 다른 얼큰한 국밥을 먹기위해선지 가족단위 손님이 많은 날이었고, 옆테이블의 한 커플은 말투가 부산사람이 아닌것이 타지에서 놀러와 부산 전통음식인 돼지국밥을 맛보기 위해 이집을 찾은것 같았다. 속으로 부산에 놀러와서 이런 국밥집을 찾아올 정도면 준비성이 참 착실하다는 생각을 했다. 

국밥집 벽면 한켠에 '돼지국밥의 효능'이라고 해서 굉장히 길게 설명을 덧붙여 놓은 부분이 있는데, 내용을 간추리면 돼지수육은 소고기보다 비타민 B1 함량이 많고 일본 장수마을에서 돼지수육을 즐겨먹었다느니 하는 부분이 있다. 뭐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영양도 풍부하다면 더 없이 좋은 일지만 이미 맛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면 몸에 해롭지 않은 이상 영양까지 머리아프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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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남구 대연1동 | 쌍둥이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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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0 아침부터 서울에서 내려 온 고등학교 시절부터 10년지기 친구 '잭큰'놈을 데리고 집과 정 반대에 있는 개금밀면도 들렀다 서면에서 빈둥대다가... 늦은 오후가 되자 둘다 다시 배가 고파졌다. 오랜만에 고향 부산을 찾은 잭큰은 회가 땡긴다며 자갈치를 가자고 징징대기 시작했다. 미친걸까...? 솔직히 나는 자갈치시장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 않은 편이다. 흔히들 알고 있는 부산의 명소인 자갈치 시장은 단골집이 있지 않은 이상 발걸음을 한다면 바가지를 영혼까지 뒤집어 쓰고 올 수 있는 곳이다. 이미 전통의 어시장의 매력을 잃고 단지 관광특구의 관광손님들을 상대로한 바가지 문화가 도래한지 오래라고 본다. 개인적인 견해이니 시장상권을 파괴시키려 노력하려는 취지는 없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굳이 자갈치의 내음을 맡아보고 싶은 분들께서 방문한다면 말리지는 않는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광안리 해변의 칠성횟집. 이곳은 나에게 많은 추억이 있는 장소이다. 문석옹이 호주에서 돌아온 다음날... 그날의 추억... 아 아련했던 그 날의 추억... 그때부터였던가요... 그날 나는 집으로 가는 길에 갈매기랑 대화를 했던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광안리 해변을 내려다 보고 있는 이 건물전체가 횟집의 소유이다. 1층에 보이는 핸즈커피 왼쪽에 자그마하게 입구가 있고 엘레베이터가 작동하고 있다.


아직 저녁 식사시간 이전이라 식당내가 한적하였고, 마침 전망좋은 창가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창문을 통해 찍은 광안리 해변과 바다 한가운데 보이는 광안대교의 위엄.


기본적인 상차림. 일반적인 횟집보다 기본찬이 월등히 간소하다. 하긴 회맛을 제대로 맛보는데 잡다한 기본찬들이 왜 필요하랴.


따로 벽면에 메뉴판이 없어서 오늘도 가격표를 활용. 이곳을 방문할때마다 주문하는 세꼬시와 라식 수술로 인해 한달동안 금주령이 내려져서 본인은 탄산음료를, 잭큰은 소주 한병 주문.


오랜만에 부산을 찾은 잭큰을 위해 과감히 C1 블루 추천. 사진 잘나왔네 엄청 시원하게.


주문한 세꼬시(小). 둘이서 먹기엔 충분한 양이다.


기본 상차림에 있는 다져진 야채들과 쌈장을 버무린 장. 세꼬시회의 맛을 한층 더해주는 깔끔하고 담백한 장.


이렇게 한쌈 싸서 생마늘을 얹고.


때로는 그냥 바로 장에 찍어서도. 별로 난 회가 그렇게 끌리지 않았는데... 먹으면서 연탄 둘이 감탄했다. 회가 입에서 녹는다며... 이맛이라며... 옆테이블에서 촌놈들로 봤을라나... 나름 부산 토박인데...


횟집은 역시 매운탕도 빠질 수 없다. 매운탕 한그릇과 공기밥 2그릇 추가.


매운탕에 들어있는 우럭살코기. 매운탕은... 그럭저럭 그냥저냥. 산초가루를 한대집 퍼붓고 싶을 정도의 그냥 매운맛.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할때 쯔음. 저녁시간이 되어 엄청나게 몰려든 손님들. 터가 좋고 회의 질감이 좋아 꽤나 손님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알테지만, 세꼬시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뼈가 연한 도다리나 광어새끼를 뼈째 썰어먹는 회를 일컫는다. 칠성횟집에서는 따로 도다리나 광어를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광어새끼를 세꼬시로 내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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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수영구 민락동 | 칠성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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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4. 21 실로 오랜만에 포스팅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왼쪽 대문사진을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아무튼 다시 블로그 활동을 시작.

식당 간판이라고 내세울 게 이것 밖에 없다. 본인이 호주에 있는 동안 가게를 확장.

근데 왠 밀면집에 셀프?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역시 여기도 셀프라고 적힌 스탠드형 간판.

타 식당들과 달리 확장 후에 선불식 운영을 하게 되어 입구에서 계산 후 번호표를 받게 된다.

가운데 주문한 메뉴를 받는 곳. 메뉴라고 해도 실은 물밀면 小, 大 와 비빔밀면 小, 大 뿐...(맞나? 물밀면 이 외엔 먹어본 기억이 없어서...) 음식 내어주시는 분 앞에 면을 잘라 먹기 쉽도록 가위도 비치 되어있으나, 본인은 밀면은 그 쫄깃함을 온 입안가득 퍼트리기 위하여 가위는 사용하지 않는다. 

보통 밀면집에 가면 온육수가 서비스로 나오지만 냉육수를 따로 부탁하면 내어주기 마련.

확장 후 육수마저 셀프가 되어버렸다. 물론 다른 위치에 온육수를 받을 수 있는 셀프 공간도 비치되어 있다.

대기 번호판. 주문 번호가 뜨면 앞서 보여준 곳에서 메뉴를 받아오면 된다.

나의 사랑 나의 피로회복제 나의 숙취제. 그저 마법의 육수와 쫄깃 그 자체의 면발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물밀면(小). 동행한 내 7년지기 친구 JK(본명은 장기현 이지만 별명이 장기라 스스로 JK라 칭함)군 역시 같은 메뉴.

기본찬(무절임? 맞나;;) 역시 셀프. 

감격스러운 마음을 느낄 새도 없이... 밀면이 사라졌다... 오늘도 역시나 그릇까지 마셔버릴 기세로 깨끗하게 비워진 그릇.

점심시간이 훌쩍지난 오후 3시 경이었지만 1층 테이블을 모두 메운 손님들. 한 여름 점심시간에 비하면 이 정도 인원은... '아 손님 별로 없네' 정도? 정말 여름이 되면 대기손님 행렬이 시장골목을 뚫고 나와 큰길까지 이어질 정도라는 소문도...

다행히 본인은 단 한번의 기다림을 가져본 기억이 없는 행운아.

귀국을 한지 오늘로 딱 한달하고 1일이 지났는데 벌써 다섯번을 찾은 정말 좋아하는 맛집 중의 하나. 거의 일주일에 한번 꼴로 방문. 한때는 정말 육수에 구미를 당기는 약품처리를 한 것도 아닌가 할 정도로 중독 아닌 중독이 되었던 적도 있었다.

타지방 사람들은 밀면이 무엇인지 모르거나 들어보긴 해도 먹어보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필자가 아는 바로는 한국전쟁 이후 부산으로 피난을 와 정착한 이북 사람들이 고향의 냉면맛을 잊지 못하고 밀가루로 면을 대신하여 충족하면서 생겨난 부산의 전통음식이라고 한다.

개금동 개금골목시장 안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밀면 맛집인 '개금밀면'이 있다 :)



P.S) 아.. 앞에도 언급하였지만 실로 정말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는 포스팅입니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앞으로 많은 관심과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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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개금1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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