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포스팅한 중식집 '사성각'의 다른 메뉴들을 소개하려 한다.

사성각에 대한 포스팅은

14.08.05 녹색 면발이 쫄깃한 중식당 '사성각'

을 참고하면 된다.

내가 주문한 볶음밥. 밥이 고슬고슬하니 이전까지 먹었던 볶음밥과는 식감 자체가 다르다. 정말 '볶아서 만든 밥'이라고 당당히 어필하는 듯한 맛이다. 중화요리는 대체적으로 기름을 많이 사용하여 조리하여 느끼한 맛이 한 몫 하는 편이지만, 이 집 볶음밥은 담백하니 정말 지나가는 불에 긁힌것 마냥 은은하게 불맛과 함께 곁들여져 나오는 짜장소스가 조화를 이루어 내 입에 딱 맞는 볶음밥 맛을 내 주었다.


그리고 식사부에 대체적으로 함께 등장하는 짬뽕국물. 포스팅 서두에 링크걸어 놓은 페이지를 읽어보면, 친구가 주문했던 짬뽕이 다소 싱거웠다라고 되어있는데, 이 날 곁들여진 짬뽕국물은 간이 딱 맞았다. 주방장님께서도 사람이다보니 맛이 항상 일관적일순 없으나... 이 정도 차이라면 정말 서로 다른 사람이 요리를 했다 싶을 정도였다. 사전 포스팅을 참고하면 내가 먼저 맛보았던 간짜장의 맛이 조금 짜서 상대적으로 짬뽕이 싱겁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다음 기회에는 직접 짬뽕을 주문해서 한 번 더 맛을 보도록 해야겠다.


장기가 주문한 밀면. 특별할 것 없이 딱 중국집 밀면 정도의 맛이다. 하지만 면 만큼은 역시나 쫄깃함이 살아있다.


마지막으로 쪼껀이 주문한 '불짜장'. 사실 가게 앞에 간이 입간판 식으로 '불짜장'과 '불짬뽕'이 추천메뉴로 올라와있다. 하지만 날이 너무 더웠던터라 난 별로 내키지 않아서 주문을 하지 않았었다. 쪼껀이 짜장면을 시키려고 하길래, 이왕 먹는거 '불짜장'을 한번 먹어보라고 내가 권유를 해서 주문하게 되었다. 사진이... 왜이렇게 나왔는지...

아무튼. 한 입 맛을 본 쪼껀 曰 '괜찮은데?' 라며 흡입하기 시작한다. 면이 다 없어지기 전에 한 젓갈을 덜어 맛을 보았다. 처음으로 느끼는 맛은 일반 짜장과 다르지 않다. 다만 씹어 삼킨 후 입안 가득 퍼지는 맵쌀한 맛과 불맛이 짜장소스의 느끼한 뒷맛을 확 잡아주는 오묘함을 느낄 수 있다. 일반 짜장보다 1000원이 더 비싸지만, 충분히 그 가격을 더 하고도 남을 만큼의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으니 앞으로 서면에서 식사를 할 일이 있다면 이 불짜장을 자주 찾게 될 것 같다.



실로... 참 오랜만에 쓰는 포스팅. 9월 한달도 열흘밖에 남지 않은 지금 8월의 일을 쓰다니..

우리 블로장생 멤버들을 비롯한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할지 모르는 제 블로그 팬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바입니다. 인생의 과도기적 시점에 놓여있다보니 하루에도 다른 작문(?)을 서너개는 기본으로 하는지라... 포스팅까지 할려니 머리가 팽팽돌아서...라는 핑계를 조심스레.


14.08.23. 장기와 함께 오전에 동래에 볼 일이 있어 들렀다가,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사직에 있는 유명 막국수 집이 생각나서 가보자고 제안하였다. 주변 지인들 다수가 추천하던 차에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항상 손님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소문과, 집과의 거리도 꽤 되는지라 선뜻 발걸음을 하기 힘든 곳이었다. 다행히 아침 이른 시간이라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건물 뒤편으로 엄청나게 넓은 주차공간이 나온다. 주차장의 규모만으로 얼마나 평소 손님이 많은지 가늠할 수 있다.


건물 정면 간판. 역시 유명맛집 답게 막국수 집 하나가 건물 하나를 다 점령하고 있다.


차림표. 아.. 이 몹쓸놈의 촬영... 막국수 6,000원, 비빔막국수 6,500원, 칼국수 6,000원, 수육 小 13,000원, 大 18,000원 이었던것 같다.

왠지 시원한 육수가 땡기던 여름날이라 난 막국수, 장기는 비빔을 택하였다.


기본찬으로 나오는 김치. 그냥 평범하다.


비빔을 주문한 장기 앞으로 나온 온육수. 


타 면요리 음식점과는 달리 조리하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는 것 같다. 그리 오래는 아니고 주문후에 조리가 들어가는 시간정도? 아무튼.

사진상 뭔가 비교가 되지 않는데... 실로 엄청난 양이다. 그릇의 크기부터 타 면요리들의 곱배기 사이즈보다 더 클정도니... 입이 다소 짧은 사람은 다 먹기 부담스러울 것같기도 하다. 양념장을 풀기전에 우선 육수를 들이켰다. 이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내가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근데 굉장히 맛있다. 일반 돼지나 소로 우려낸 육수 맛도 아니고 멸치다시는 더더욱 아닌데 도대체 어떻게 맛을 낸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진하면서도 깔끔한 뒷맛이 꽤나 중독성이 심한 맛이랄까... 양념장을 풀어서 떠본 면발 역시 아주 잘 삶겨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특별히 맛을 내는 고명이나 들어있지도 않고, 양념장 역시 그렇게까지 특별하다고는 느끼지 못하겠는데 정말 육수와 면만으로 요리를 완성시킨듯 하다.


장기가 주문한 비빔막국수. 역시나 엄청난 양이다. 새콤달콤한 것이 맛은 있었는데 이미 내 미각은 육수에 녹아버린지라 비빔막국수는 내 환심을 사지 못했다.


평소 면 음식을 좋아하면서도 이상하게 면요리만 먹을때면 입이 짧은 나였는데 이 막국수는 육수를 조금 남기고 거의 다 먹었던것 같다. 몇 주간 새로운 밀면집을 찾다찾다 밀면맛에 질린 찰나, 밀면을 그리워하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면요리를 발견한것 같다. 사실 이집은 막국수도 막국수지만, 수육 또한 유명하다고 한다. 다음에 수육도 한 번 먹으러 와야겠다. 그런데.. 수육을 주문하면 막국수를 사람수에 맞게 주문하는 건 과욕인 듯하고... 그날 상황에 맞게 조절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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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2동 | 소문난 주문진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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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4 햇빛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거리다 못해 직사광선이 내 영혼을 다 태워버릴것 만큼 더운 여름 어느 날.

얼마 전 서울에서 내려온 '잭큰'이 자가인 정관신도시에 처박혀 심심하다며... 할게 없어 미칠것 같다며 오전부터 카카X 톡으로 징징대더이다. 막상 둘이 만나도 별 할건 없는데 나보고 뭐 어쩌라는 건지... 결국 둘이 만나 장안에 작년에 오픈한 프리미엄 아울렛을 들렀다가 반 야외매장인 아울렛에서 아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시원한 밀면을 먹으러 다시금 해운대로 이동.

해운대구청 정문쪽 골목안에 자리잡은 이곳은 해운대에 사는 사람이라면 다 알만한 유명 밀면집이다.

별다른 상호가 없고 단순하디 단순한 '밀면전문점' (깜박하고 당일 정면사진을 찍지 못해 거리뷰를 통해 사진을 퍼왔습니다.) 

벽면에 붙은 차림표. 일반적인 밀면, 비빔면의 보통, 곱배기와 사리추가, 사이드 메뉴(?) 만두. 여느때와 다름없이 둘다 물밀면 보통에다가 추가로 만두 한접시 주문.


밀면의 맛을 한 층 더해주는 (사진 왼쪽부터) 식초, 겨자와 만두를 찍어먹기 위한 간장.


서울에서 온 '잭큰'. 본명 이재근. 고등학교 동창. 분명히 고등학교 시절 같이 놀았는데 비겁하게 혼자 우리나라 명문대인 K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에 진학. 허나 잘못된 대학생활로 인해 전공에 대한부분은 나보다 더 모름. 친구지만 대학생활을 정말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표본이 되는 놈. 하지만 뒤늦게 후회하고 현재 학업에 전념 중.


밀면집에서 빠져서는 안될 냉육수. 양념장이 섞이지 않은 순수 육수만의 맛을 평가할 수 있다. 보통 밀면집에서는 냉육수보다는 온육수를 내어주지만 부탁드리면 따로 내어주니 망설이지 말고 부탁하도록 하자. 육수맛은 살짝 삼삼하니 이전에 자주가던 개금의 밀면집 보다는 조금 진하기가 덜 하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상당히 시원한 육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친절하게 벽면에 붙어있는 밀면 맛있게 먹는 법. 역시나 밀면은 냉면과 달리 자르지 않고 먹어야 면의 식감을 더 잘 느낄 수 있다는 문구. 추가로 난 겨자는 겸하는 편이지만 식초는 꼭 넣는 편은 아니다. 육수맛을 본 뒤에 개인의 취향에 맞출 수 있도록 하자.


드디어 나온 물밀면. 기본적인 오이채와 삶은계란 반쪽. 그리고 사진상에 보이지 않는 면 사이에 파묻혀 있는 고기지단.

문석옹의 가르침과 같이 갑자기 냉하고 매콤한 밀면이 들어가기전 속을 보호하기 위해 나도 삶은 계란을 먼저 먹는다. 면의 식감이 퍼지거나 덜익지 않고 적당히 쫄깃한 것이 정성껏 우려낸 육수, 양념장과 잘 어우러져 밀면전문점 다운 맛을 자랑한다. 양 또한 보통사이즈에 걸맡는 모지라지도 많지도 않은 적당한 양.


만두 한접시. 무려 10개씩이나 담겨져 나온다. 만두피가 굉장히 얇고 속이 꽉 차 있는 내가 좋아하는 만두의 맛. 만두소는 일반적인 고기완자와 다진파 이외 당면 등 일반적이지만 쪄진 정도도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굳이 간장을 찍지 않아도 될만큼 적당한 간이 되어 있다. 왠만한 만두전문점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하다.


예전부터 찾던 한 밀면집이 확장을 하면서 맛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 찾았을때는 예전맛을 거의 잃었다고 생각될 정도로 변해버렸다. 집, 활동반경에서 상당히 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밀면을 먹을 때는 그 집만을 고집했었는데 더 이상 발걸음이 가질 않을 것 같던 찰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이 집을 발견한 것은 더 없이 다행스러운 일이다.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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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1동 | 밀면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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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4. 21 실로 오랜만에 포스팅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왼쪽 대문사진을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아무튼 다시 블로그 활동을 시작.

식당 간판이라고 내세울 게 이것 밖에 없다. 본인이 호주에 있는 동안 가게를 확장.

근데 왠 밀면집에 셀프?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역시 여기도 셀프라고 적힌 스탠드형 간판.

타 식당들과 달리 확장 후에 선불식 운영을 하게 되어 입구에서 계산 후 번호표를 받게 된다.

가운데 주문한 메뉴를 받는 곳. 메뉴라고 해도 실은 물밀면 小, 大 와 비빔밀면 小, 大 뿐...(맞나? 물밀면 이 외엔 먹어본 기억이 없어서...) 음식 내어주시는 분 앞에 면을 잘라 먹기 쉽도록 가위도 비치 되어있으나, 본인은 밀면은 그 쫄깃함을 온 입안가득 퍼트리기 위하여 가위는 사용하지 않는다. 

보통 밀면집에 가면 온육수가 서비스로 나오지만 냉육수를 따로 부탁하면 내어주기 마련.

확장 후 육수마저 셀프가 되어버렸다. 물론 다른 위치에 온육수를 받을 수 있는 셀프 공간도 비치되어 있다.

대기 번호판. 주문 번호가 뜨면 앞서 보여준 곳에서 메뉴를 받아오면 된다.

나의 사랑 나의 피로회복제 나의 숙취제. 그저 마법의 육수와 쫄깃 그 자체의 면발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물밀면(小). 동행한 내 7년지기 친구 JK(본명은 장기현 이지만 별명이 장기라 스스로 JK라 칭함)군 역시 같은 메뉴.

기본찬(무절임? 맞나;;) 역시 셀프. 

감격스러운 마음을 느낄 새도 없이... 밀면이 사라졌다... 오늘도 역시나 그릇까지 마셔버릴 기세로 깨끗하게 비워진 그릇.

점심시간이 훌쩍지난 오후 3시 경이었지만 1층 테이블을 모두 메운 손님들. 한 여름 점심시간에 비하면 이 정도 인원은... '아 손님 별로 없네' 정도? 정말 여름이 되면 대기손님 행렬이 시장골목을 뚫고 나와 큰길까지 이어질 정도라는 소문도...

다행히 본인은 단 한번의 기다림을 가져본 기억이 없는 행운아.

귀국을 한지 오늘로 딱 한달하고 1일이 지났는데 벌써 다섯번을 찾은 정말 좋아하는 맛집 중의 하나. 거의 일주일에 한번 꼴로 방문. 한때는 정말 육수에 구미를 당기는 약품처리를 한 것도 아닌가 할 정도로 중독 아닌 중독이 되었던 적도 있었다.

타지방 사람들은 밀면이 무엇인지 모르거나 들어보긴 해도 먹어보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필자가 아는 바로는 한국전쟁 이후 부산으로 피난을 와 정착한 이북 사람들이 고향의 냉면맛을 잊지 못하고 밀가루로 면을 대신하여 충족하면서 생겨난 부산의 전통음식이라고 한다.

개금동 개금골목시장 안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밀면 맛집인 '개금밀면'이 있다 :)



P.S) 아.. 앞에도 언급하였지만 실로 정말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는 포스팅입니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앞으로 많은 관심과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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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개금1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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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학교 수업이 정규시간보다 무려 2시간 반 정도 일찍 파했다.
교수님의 개인적인 안타까운 사정이 있었지만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조금이나마 삶의 활력소(?)가 되지 않았나...
과방에서 쉬다가 오후 근로일을 하러 가려고 하던차 석이형의 급제안. "개금밀면이 먹고 싶다."
망설이지 않았다. 바로 고우.
쌀을 갈구하던 교형을 뒤로 하고 석이형과 나는 학교근처에 숙식하고 있는 뚱을 소환 지하철을 타고 개금으로 향했다.

개금시장 골목내 위치한 개금밀면.

날씨가 쌀쌀해져야만 나온다는 온육수. 다른 밀면집과는 정말 다르게 진하고 시원한 맛이 느껴진다.

간단명료한 메뉴판.(옆에는 연예인들의 것으로 보이는 싸인이 보인다:)) 배가 작은편도 아니고 음식을 잘 가리는 편도 아닌데 면만큼은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나지만 왠지 오늘은 욕심내고 싶은 마음에 대(大)자를 주문했다. 석이형은 물과 비빔 하나씩 소(小)자로, 뚱은 나와 같이 대(大)자 물밀면을 주문했다.

물밀면 곱배기. 점심시간이 되기 조금 이른시간이라 손님이 많지않았고 주문한 밀면이 금방 나왔다.

석이형이 주문한 비빔밀면(오른쪽은 물밀면인데 대자와 다르게 스테인리스로 된 냉면그릇에 나온다.)
점심시간이 되기도 이른시간, 평소 잘 소화하지 못하던 면종류 음식이었지만... 이곳 밀면은 정말 가히 환상적이다.
내 대자 밀면을 다 먹고 배가 부르다던 석이형의 비빔밀면까지 적당량 먹고 나니 입과 배가 행복해졌다.

부산에는 개금밀면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