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16 늦은 점심삼아 조섹과 개고기수육을 먹고 둘다 배가 불러 허덕거리고 있었다. 저녁에 술 한잔 하기로 한 변대와 경성대 부근에서 만나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하다가, 이전 '간토오뎅전문점'을 운영하시던 사장님께서 온천장에 다른 가게 영업을 하시다가 얼마전 다시 경성대 근처에 새로이 영업을 시작하셨다는 문석옹의 말이 생각나서 바로 전화를 걸었다. 위치를 물어보니 이전 '간토오뎅'자리 근처 '문화골목'에 자리를 잡으셨다고 한다.


문화골목 동쪽 입구.


동쪽 입구를 통해 쭉 들어가면 사진과 같이 가게 마당이 나오고, 여름이다 보니 벌레를 퇴치하기 위한 살충기와 그 아래에는 금붕어들이 사는 작은 연못이 있다. 


가게 창에 달려있는 천막. '로몽'이 아니라 '몽로'라는 상호로 가게를 오픈하셨다.


차림표.


추가 안주와 식사메뉴.


술의 종류. 중간에 증류식소주 '화요'도 보인다.


메뉴판 맨 뒤에 있는 사장님께서 모든 손님을 위해 담으신 글. 


기본 차림. 찐 완두, 문어일미, 무말랭이. 정갈하니 맛있는 찬들.


이전 간토때 부터 즐겨 장식하시던 술병들. 역시나 이 집도 술병들이 장식으로 되어 있다.


가게는 두 곳을 합쳐 오픈하신것 같은데 주방이 2군데이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불을 쓰지 않는 요리들을 준비하는 곳인것 같고, 사진을 찍지 못한 반대쪽 우리가 앉았던 곳은 철판위에서 불을 이용한 요리들을 하는 곳인듯하다.


한쪽에 방처럼 앉아서 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너무 편한 곳이다.


뭔가 닦기 위해서 냅킨을 뽑았더니, 문화골목 로고가 찍혀있다.


배가 부른 조섹과 내가 메뉴선택권한을 변대에게 넘겼고 변대가 주문한 차돌박이 숙주볶음. 양도 많고 여러가지 야채와 차돌박이가 잘 어우러져 느끼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배가 살 꺼지기 시작했는지 조섹이 주문한 나가사끼 짬뽕. 간토시절부터 우리가 즐겨찾는 주메뉴이다. 가득한 숙주 아래 다양한 해산물들이 깊은 국물맛을 우려내 술안주로 정말 제격. 간토가 없어진 후 학교 주변 그 어딜가더라도 정말 사장님께서 해주시는 이 나가사끼짬뽕의 발끝이라도 미치는 나가사끼짬뽕을 먹어본 기억이 없다. 다른 메뉴들도 다 맛있지만, 정말 한 없이 추천하는 메뉴중 하나.


여사장님(형수님이신가? 손님이 워낙 많아 여쭤볼 겨를이 없었다.)께서 내어주신 전어회 서비스. 정말 행복한 곳이로다... 횟집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신선하고 맛있었던 전어회. 


형들과 같이 학교를 다니던 시절 꽤나 자주 찾았던 '간토오뎅'이 없어진 뒤로 학교 주변으로 잘 모이지도 않게 되고, 새로 가게를 오픈 하신 온천장쪽은 내 동선과 너무 동떨어져 한 번 가기도 부담스러웠었는데... 다시 돌아온 이 '몽로'는 비유가 적절할진 모르겠으나 타지에 나갔던 가족이 다시 가정으로 돌아온 것 마냥 편안함과 안락함을 준다. 새로이 자리잡은 文化골목 또한 시끄러운 주변 대학가 한가운데 자리잡았음에도, 이상하리 만큼 조용하여 이전보다 더할 나위 없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왕의 귀환'이란 단어가 생각나는... 분위기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몽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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