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13 휴가로 부산에 내려와있는 문석옹이 예전부터 가보고 싶어하던 우동전문점 '다케다야'를 가자며 나를 소환했다.

잠시 머리를 정리하기 위해 경성대 부근 한 미용실을 방문하였고, 블로거 친목모임인 '블로장생(Blo長生)'의 멤버인 '석자'가 문석옹의 컷트 사진을 원하여서

Before.

After.

사진을 첨부하였다. 아 예쁘다.

 

'다케다야'의 '붓가케우동'. 왼쪽 우동면과 오른쪽 '쯔유 소스'. 면에 쯔유 소스를 개인의 양에 맞게 부어서 먹으면 된다. 면 자체만의 식감을 맛 볼 수 있는 좋은 메뉴. 문석옹이 '얼마나 면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면 아무런 조리 없이 면만 덩그러니 내어주고 알아서 소스를 부어먹으라고 이런 메뉴를 만든걸까'라며 맛을 본다.

 

이전에 소개했듯이 이 집 면의 식감은 굉장한 쫄깃함을 자랑한다.(14.07.22 우동 최강달인, 우동전문점 '다케다야(武田家)' 참고).

문석옹도 역시나 마음에 들어한다. 붓가케 우동을 다 먹어 갈 쯔음 병에 남은 쯔유소스를 숟가락에 조금부어 맛을 보았다. 혹여 맛이 궁금하여 따라한다면 머리속까지 짜릿한 짠 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사이드메뉴로 주문한 '덴뿌라'. 전체적인 튀김맛은 바삭하니 괜찮은데 가격면에서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다. 새우2, 단호박1, 아스파라거스1, 홍피망1 이렇게 다섯피스의 튀김의 가격이 6,000원.

추가로 문석옹에게 전해들은 바로, 이 집은 전국 유명 3대 우동집의 대결에서 전문가들의 평을 통해 당당히 1등을 한 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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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볼일을 보고 저녁이 되어 다시 만난 문석옹. 센텀에 괜찮은 횟집이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한다. 사실 참가자미가 유명한 횟집인데 점심을 먹은 뒤 전화를 해보니 요즈음 날씨가 좋지 않아 배를 띄우기가 힘들어 참가자미가 없고, 전어가 괜찮다고 전어회를 먹기로 했다.

 

 센텀 필 상가 1층에 위치한 '유명한 횟집'

 참가자미 전문점 답게 벽면 온통 참가자미에 대한 소개이다.

 

참가자미가 자연산임을 강조하는 문구. 그런데 문석옹의 말로는 참가자미는 양식이 불가능해서 전부 자연산이라고 한다.

 

참가자미의 가격표와 제철을 맞은 '하모(갯장어)'의 가격표.

 

사장님 소유의 가자미잡이 어선. 사장님께서 직접 바다에 나가서 횟감을 잡아오신다고 하니 재료에 대한 믿음과 맛에 대한 정성이 한결 더 느껴진다. 사진 아래쪽 작게 보이는 문구와 같이 가게 구석구석 친절한 멘트들로 가득차 있다.

 

뜨든. 회전용 간장인 니비시 간장. 간장이라고 다 같은 간장이 아니다. 이 니비시 간장은 발효된 간장을 한 번더 발효시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일반 간장보다 더 깊은 간장맛을 자랑한다. 왠만큼 유명한 횟집도 이 회전용 간장대신 일반 간장을 쓰는 편이라 지인 형님 한분은 회를 먹게 되는 날엔 꼭 회전용 간장을 챙겨가기도 한다.

 

땡초와 다진마늘로 버무린 쌈장. 사진에서 보이진 않는데 쌈장속에 와사비가 들어있었는지 나중에 회를 찍어 먹으니 와사비 맛이 났었다.

 

회와 함께 빠질 수 없는 부산의 시원소주.

 

가오리 무침. 기본찬으로 나오는 가오리무침에도 한껏 정성을 다하신 맛이 느껴진다.

 

백김치. 아삭아삭하니 맛도 잘들고 시원한게 젓가락이 자꾸 가게 된다.

 

역시나 기본찬으로 나오는 정구지찌짐(부추전). 반죽을 어떻게 하셔서 구운건지 일반적인 전의 식감과는 많이 다른 바삭한 전의 맛. 태운것도 아닌데 전이 바삭할 수 있다니. 신기하다.

 

뜨든. 전어구이. 기본찬에다가 2명밖에 앉아 있지 않았는데 다섯마리나 되는 구이를 내어주신다. 바삭바삭하니 고소한 맛에 뼈채 씹어 먹었다.

 

뜨든. 위에 쌈장이 나왔는데 이건 뭘까? 참가자미회를 찍어먹는 된장이다. 혹여 당일과 같은 이유로 참가자미를 먹지 못하게 되더라도 이 된장만큼은 꼭 부탁드려 먹어보기 바란다. 정말 신기하게도 된장에서 짠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위에서 소개한 회간장을 들고 다니는 형님은 블로그에 이 된장을 소개하며 '숟가락으로 퍼먹어도 전혀 짜지않다'라고 하셨다. 정말이다. 그리고 너무 맛있다. 된장이 짠맛이 나질 않는데 뭐가 맛있냐고 하면 할말은 없는데.. 콩 본연의 맛이 고소하게 풍기면서 회의 맛을 그대로 살려 먹을 수 있어서 맛있었다.

 

참 이 사진을 올리면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주 메뉴를 올리지 않는다면 포스팅의 의미가 있겠는가. 사실 우리가 주문한건 전어회 小 사이즈 였다. 그런데... 너무 말도 안되는 양에 주문이 잘못된건지 확인차 서빙하시는 분께 여쭈었더니... 사장님께서 단골아닌 단골인 문석옹을 위해 서비스로 더 담으셨다고 하신다. 혹여나 이 포스팅을 보고 이 집을 찾으시는 손님분들. 小 사이즈 회를 주문했는데 양이 사진만큼 안된다고 사장님께 따지시면... 곤란합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서비스에 대한 부분은 솔직히 포스팅하기가 걱정되는게 사실이다.

 

그리고 양보다 중요한 회의 맛. 예년에 비하면 아직 전어가 제철을 맞긴 조금 이른 시기지만 장마와 더위가 일찍 끝이나고 태풍마저 일찍 찾아오고, 추석이 금방이다 보니 절기상으로는 전어가 제철을 준비하는 시기가 맞는듯 하다. 평소 전어회를 굳이 찾아먹는 편은 아닌데, 와.. 이 맛인가... 회의 식감이 야들야들하니 사장님의 칼솜씨 덕분에 한 결 고급스러운 맛을 자랑한다. 위에서 소개한 회된장에 찍어 먹으니 이건 뭐 금상첨화라고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어떡하지... 난 다음에 참가자미를 먹어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듯했다. 이 맛을 보고 어떻게 본래 전문메뉴인 참가자미를 포기 할 수 있겠는가...

 

이후 조금 늦게 도착한 '뽀삐'가 거들어서 저 많은 전어회를 겨우 다 처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추가로 주문한 매운탕. 조미료 따윈 없다. 삼삼하니 방앗잎이 잘 우러나 얼큰하고 매큰하니 숟가락이 자꾸 가게 된다. 꼭 먹어보기 바란다.

 

마무리로 마감을 한 타 업소 앞 야외테이블에서 맥주 한병씩. 문석옹의 극찬에 따라 롯데칠성의 Kloud를 시음. 평소 맥주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 Kloud만 마셔서는 타 맥주들과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는데 문석옹 말로는 Kloud만 마시다가 카XX 맥주를 입에 댔다가 바로 뱉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여름날이 지나고 선선한 밤날씨에 조금 이른 가을을 맞는 밤이었다. (테이블은 다 정리하고 갔습니다.)

 

문석옹의 소개로 횟집에 뒤늦게 등장한 '뽀삐'란 녀석을 알게 되었다. 대학후배인 한울이의 고등학교동창(뭔가 복잡하지만 그냥 아는 동생의 친구). 녀석 참 싹싹하니 낯가림이 심한 나에게도 편안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집도 가깝고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될 것같은데 혼자만의 착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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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1동 | 유명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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