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7.20 아침부터 서울에서 내려 온 고등학교 시절부터 10년지기 친구 '잭큰'놈을 데리고 집과 정 반대에 있는 개금밀면도 들렀다 서면에서 빈둥대다가... 늦은 오후가 되자 둘다 다시 배가 고파졌다. 오랜만에 고향 부산을 찾은 잭큰은 회가 땡긴다며 자갈치를 가자고 징징대기 시작했다. 미친걸까...? 솔직히 나는 자갈치시장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 않은 편이다. 흔히들 알고 있는 부산의 명소인 자갈치 시장은 단골집이 있지 않은 이상 발걸음을 한다면 바가지를 영혼까지 뒤집어 쓰고 올 수 있는 곳이다. 이미 전통의 어시장의 매력을 잃고 단지 관광특구의 관광손님들을 상대로한 바가지 문화가 도래한지 오래라고 본다. 개인적인 견해이니 시장상권을 파괴시키려 노력하려는 취지는 없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굳이 자갈치의 내음을 맡아보고 싶은 분들께서 방문한다면 말리지는 않는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광안리 해변의 칠성횟집. 이곳은 나에게 많은 추억이 있는 장소이다. 문석옹이 호주에서 돌아온 다음날... 그날의 추억... 아 아련했던 그 날의 추억... 그때부터였던가요... 그날 나는 집으로 가는 길에 갈매기랑 대화를 했던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광안리 해변을 내려다 보고 있는 이 건물전체가 횟집의 소유이다. 1층에 보이는 핸즈커피 왼쪽에 자그마하게 입구가 있고 엘레베이터가 작동하고 있다.


아직 저녁 식사시간 이전이라 식당내가 한적하였고, 마침 전망좋은 창가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창문을 통해 찍은 광안리 해변과 바다 한가운데 보이는 광안대교의 위엄.


기본적인 상차림. 일반적인 횟집보다 기본찬이 월등히 간소하다. 하긴 회맛을 제대로 맛보는데 잡다한 기본찬들이 왜 필요하랴.


따로 벽면에 메뉴판이 없어서 오늘도 가격표를 활용. 이곳을 방문할때마다 주문하는 세꼬시와 라식 수술로 인해 한달동안 금주령이 내려져서 본인은 탄산음료를, 잭큰은 소주 한병 주문.


오랜만에 부산을 찾은 잭큰을 위해 과감히 C1 블루 추천. 사진 잘나왔네 엄청 시원하게.


주문한 세꼬시(小). 둘이서 먹기엔 충분한 양이다.


기본 상차림에 있는 다져진 야채들과 쌈장을 버무린 장. 세꼬시회의 맛을 한층 더해주는 깔끔하고 담백한 장.


이렇게 한쌈 싸서 생마늘을 얹고.


때로는 그냥 바로 장에 찍어서도. 별로 난 회가 그렇게 끌리지 않았는데... 먹으면서 연탄 둘이 감탄했다. 회가 입에서 녹는다며... 이맛이라며... 옆테이블에서 촌놈들로 봤을라나... 나름 부산 토박인데...


횟집은 역시 매운탕도 빠질 수 없다. 매운탕 한그릇과 공기밥 2그릇 추가.


매운탕에 들어있는 우럭살코기. 매운탕은... 그럭저럭 그냥저냥. 산초가루를 한대집 퍼붓고 싶을 정도의 그냥 매운맛.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할때 쯔음. 저녁시간이 되어 엄청나게 몰려든 손님들. 터가 좋고 회의 질감이 좋아 꽤나 손님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알테지만, 세꼬시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뼈가 연한 도다리나 광어새끼를 뼈째 썰어먹는 회를 일컫는다. 칠성횟집에서는 따로 도다리나 광어를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광어새끼를 세꼬시로 내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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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수영구 민락동 | 칠성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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